한진이 퀵서비스 회사 원더스와 손잡고 서울지역에서 '당일 4시간 배송'이 가능한 '파발마'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더스 퀵서비스 기사와 한진 택배 기사가 택배 제품을 건네고 있다. /한진
한진이 퀵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일반 택배보다 빠른 '당일 4시간내 배송' 서비스를 새로 시작했다.
한진은 1992년 당시 '파발마'란 이름으로 국내 최초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다.
한진은 지난달 28일 퀵서비스 전문업체인 원더스와 전략적으로 제휴를 맺은 뒤 20여 년의 택배 노하우와 원더스의 혁신적인 시스템을 접목한 신개념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한진의 탄탄한 영업망과 원더스의 신속함을 접목하고 택배 터미널 등 주요 거점을 공유하면서 택배 이용객들에게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빠르게 배달하는 당일 배송에 뛰어든 것이다.
새롭게 시작한 '파발마' 서비스는 오전 11시 이전에 예약 접수시에는 오후 3시까지, 오후 4시까지 예약 접수시엔 오후 8시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이용 가능 택배 크기는 1kg이하·세변의 합이 60cm이하인 초소형 택배, 또는 10kg 이하·세변의 합이 120cm이하인 소형 택배가 대상이다. 이용 금액은 초소형의 경우 5000원, 소형은 6000원으로 1만원이 훌쩍 넘는 기존 퀵서비스에 비해 저렴하다.
다만 서비스는 서울지역에 한해 가능하다. 향후엔 전국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진 신영환 택배사업본부장은 "기존 업계의 퀵서비스 결합 서비스는 기업고객에 한정되거나 단순 접수만 대행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업계 최초인 파발마 서비스를 통해 개인택배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단순 물량확보를 위한 활동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유입에 가치를 두고 고객 입장에서,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이 지난달 손을 잡은 원더스는 국내 최초로 서울 전 지역 가격 단일화를 시행하고 직영 배송기사를 채용하는 등 퀵서비스 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다. 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배달 관제,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주문 시스템 등 기존 퀵서비스 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며 80여명의 직영기사를 토대로 서울의 구로, 강남, 강북 등에서 5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간 배송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배송되는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지도를 통해 해당 배송기사의 현재 위치 뿐만 아니라 상품을 배송받기 전 다른 고객의 배송 건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무인택배함, 경비실 등의 위탁 장소를 사전에 지정하고, 위탁 배송 완료 후에는 관련 사진과 메시지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