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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의 '두 얼굴'…기업가치 제고 vs 단기 성과 치중

사모펀드(PEF)는 기업을 인수한 후 보다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노력한다.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려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사모펀드가 수익을 내기 위해선 가치를 끌어 올린 후 매각에 성공해야 한다. 따라서 일부에선 단기 성과에만 치중한다고 꼬집는다. 사모펀드를 '양날의 검'이라 부르는 이유다.

자료:VIG파트너스 홈페이지



오는 1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삼양옵틱스는 사모펀드에 매각된 후 체질 개선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이다. 지난 2013년 삼양옵틱스는 실적악화로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는 삼양옵틱스를 680억원에 인수해 본격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먼저 바이오, 택배, 전기자동차 부품 등 무리하게 확장해온 사업들을 모두 정리하고 삼양옵틱스의 주력 상품인 광학렌즈 사업에 집중했다. 일본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던 CCTV렌즈 사업도 철수했다. 몸집을 줄이고 기술을 집약한 결과 2014년 51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다음해 572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매출액은 626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2년만에 22.2%의 매출성장을 이끌어낸 것이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1.15%에 달했다.

자료:스타인베스트홀딩스리미티드 홈페이지



로엔엔터테인먼트 역시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괄목할 만한 매출성장을 보였다. 지난 2013년 스타인베스트홀딩스리미티드가 SK플래닛으로부터 로엔을 인수한 후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성장세를 거듭했다. 인수 이후 2015년 로엔 매출액은 3576억원으로 전년(3232억원)대비 10.6% 증가하며 성과가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전년(584억원)대비 8.4% 상승했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무려 26.0% 증가한 7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씨스타가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가 소속된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M&A(인수합병)을 통해 수익성을 다각화시킨 결과다. 덕분에 스타인베스트홀딩스리미티드 사모펀드는 높아진 기업가치를 토대로 1조2000억원의 차익을 남기며 로엔 지분을 카카오에 넘겼다.

반면 단기적 성과를 위해 경영을 지나치게 쥐어짜거나 불법을 저지르기도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자료:로하틴 홈페이지



BHC는 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틴이 지난 2013년 제너시스 BBQ로부터 1200억원에 사들인 후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다만 업계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BHC의 개별 재무제표는 공시된 바 없지만 BHC가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로하틴 계열 외식 프랜차이즈 법인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2.6%로 나타났다. 때문에 BHC의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는 동종업계에 있는 교촌(6.1%), BBQ(8.7%)와 비교해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을수록 좋다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가맹점으로 받는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치킨업계 특성상 가공한 닭과 기름 등 부자재를 높은 가격에 떠넘기면서 높은 이익률을 거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때맞춰 BHC의 매각설이 제기됐다. 로하틴이 가치가 높아진 BHC를 되팔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심은 지난 해 9월 로하튼이 BHC를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불거졌다. 유한회사는 주주배당이나 본사 로열티 등 재무사항에 관해 공시의무가 없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들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되어왔다. 이를 굳이 주식회사로 바꾼다는 것은 이러한 장점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것인데 FSA의 매각을 위해서는 BHC의 주식회사 전환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자료:론스타 홈페이지



특히 국내에서 사모펀드에 대한 반감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먹튀'로 고조된 바 있다. 당시 론스타는 IMF사태로 자금력이 약해진 외환은행을 2003년 헐값에 구매했다. 이후 론스타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고배당 정책을 시행하고 점포와 직원수를 줄이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또한 외한카드를 헐값에 사들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조작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계획대로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수조원의 차액을 남기고 매각한 후 국내를 떠났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IB)관계자는 "사모펀드는 기업의 경영 효율화를 도모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도 하지만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의 미래 가치와는 무관한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기도 해 '양날의 검'과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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