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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 '목소리의 형태' 따뜻한 연출로 풀어낸 무거운 주제

목소리의 형태/㈜디스테이션



[필름리뷰] '목소리의 형태' 따뜻한 연출로 풀어낸 무거운 주제

누구나 누군가에게는 알게 모르게 가해자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한번쯤 겪어봤을 이야기를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낸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가 오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초 극장가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으로 한바탕 관객이 몰린 바 있다. 일본에서는 '너의 이름은.'과 동시기에 개봉한 또 다른 애니메이션이 쌍끌이 흥행을 했는데 그게 바로 '목소리의 형태'다.

'너의 이름은.'에 묻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해당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마저 극찬한 수작이다.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감각적인 작화와 캐릭터의 섬세한 심리 변화까지 정교하게 담아내 재패니메이션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목소리의 형태'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소녀 쇼코와 그녀를 괴롭혔던 소년 쇼야가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자살을 마음먹은 이시다 쇼야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자살을 앞두고 과거 초등학생 때 알고 지낸 니시미야 쇼코를 찾아간다. 그가 과거에 괴롭혔던 일이 내내 마음에 걸려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간 것이다. 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은 쇼코는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도망치고 만다. 과거에 청각장애가 있는 쇼코는 필담으로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늘 밝은 척 애쓰는 모습이 마음에 안들었던 쇼야는 일부러 칠판에 악의적인 말을 쓰고, 쇼코의 보청기를 숨기는 등 끊임없이 괴롭혔다. 결국 쇼코는 학교를 떠난다. 시간이 지나 쇼야는 수화를 배우고 누구보다 청각장애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야기는 쇼야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쇼코를 괴롭혔던 때에도 괴롭히고 난 후 귀가하는 길에도 끊임없이 '나는 그녀를 괴롭힐 자격이 있는가' 되물으며 죄책감을 느낀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어 만난 두 사람. 왕따 가해자와 피해자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사과와 그로 인한 성장 이야기가 그려진다.

작품이 갖고 있는 주제는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전개하는 과정과 중간중간 보여지는 감각적인 영상미는 자칫 늘어질 수 있는 이야기에 탄력을 더한다. 전철 안으로 들어오는 햇살, 강변에 흩날리는 벚꽃, 화려한 불꽃놀이 등 등장인물들의 암울한 상황을 위로하는 듯 밝게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다. 감독은 일부러 노란색과 하늘색, 연두색 같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색을 많이 사용하면서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면 수정해 나가는 작업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소리의 형태'는 마음을 사로잡는 탄탄한 감동 스토리를 기반으로 감각적인 작화와 정교한 연출력,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까지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흥행 계보를 이어갈 또 하나의 역대급 재패니메이션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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