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감소했다. 얼어붙은 내수시장에 해외 판매량마저 큰폭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그랜저와 쏘나타, QM6, 크루즈 등 인기 차종이 판매량을 이끌며 선전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11.3% 줄어든 65만6735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13만2675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와 르노삼성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국내 6만361대를 판매했다.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5.8% 늘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SM6와 QM6를 앞세워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4월 내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SM6는 3950대가 판매되며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4만 3515대를 판매했다. 프라이드, K3,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 기아차 니로는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8527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크루즈(78%), 말리부(188.4%) 판매량은 늘었지만, 스파크(-29.1%)와 임팔라(-71.4%)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전체 내수시장 판매량이 15.9% 줄었다. 쌍용차도 체어맨W(-57.3%)와 렉스턴W(-46.2%)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내수 판매량이 8.6% 감소했다. 쌍용차는 야심작 G4렉스턴이 이번달부터 본격 인도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쌍용차는 인도와 함께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해 판매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수출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12.7% 줄어든 52만4060대를 기록했다. 레저용차(RV)와 SM6를 앞세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각각 2.2% 수출물량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는 전년동기 대비 13.9% 감소한 총 30만386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해외 현지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6만 6317대를 팔았다. 특히 쌍용차는 티볼리(-55%)와 로디우스(-43.3%) 등의 수출물량이 줄면서 전체 수치를 37.1%나 끌어내렸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판매가 부진현상을 보인 것은 국내에서 수요증대 요인이 없는데다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되고 신흥시장의 저성장 기류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