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판매 부진에 허덕이는 현대차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본격화와 자동차 엔진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까지 '삼중고'에 빠졌다. 때문에 1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내수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뉴라이즈의 인기몰이를 바탕으로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사드 영향에 따른 반한 감정이 확산되면서 판매가 급감했으며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수요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면서 수익성도 둔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의 영향이 크다. 중국은 현대차 전체 판매대수의 20%를 넘는 글로벌 최대 시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글로벌 판매량의 23.5%에 해당하는 114만2016대를 판매했다.
여기에 세타2 엔진에 대한 자발적 리콜로 인한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의 3월 생산량은 작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고 4월에는 감소 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차 중국 4공장 일주일간 가동 정지와 엔진 리콜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대차 그룹의 중국 판매 급감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세타2 엔진 경합으로 인한 자발적 리콜을 결정하면서 비용 부담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국내 리콜대수는 11만8000대로 다음 달 22일부터 리콜할 예정"이라면서 "1분기 결산 이전에 리콜 계획이 확정돼 관련 비용은 1분기 손익에 충당금 형태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리콜을 통한 비용은 1540억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도 동일 엔진 장착 차량 130만대를 리콜하는 것에 대해 도로교통안전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신차 '올 뉴 웨이동'을 출시했다. 젊은 고객 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004년 '이란터'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아반떼 시리즈는 지난해까지 2세대 '위에동'(국내명 아반떼 HD), 3세대 '랑동'(국내명 아반떼 MD), 4세대 '링동' 등 4개 차종을 합쳐 총 379만7000여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