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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박 전 대통령 눈빛 '레이저빔' 같았다"...삼성 승마지원 '강요' 진술 봇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승마지원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이 줄을 이었다.

최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친분을 이용해 삼성그룹에 승마지원을 요구한 정황도 드러났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그룹 임원의 첫 공판기일에서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승마지원과 관련해 질책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 전 사장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 26일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마친 이 부회장은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다. 당시 이 부회장은 "오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했는데 대통령으로부터 승마협회 운영에 대해 크게 질책을 받았다"고 박 전 사장은 진술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탁에도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아 현재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이 부회장을 질책했다는 것이다. 박 전 사장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승마는 말이 중요하므로 좋은 말을 사야하고 올림픽에 대비해 해외전지훈련도 가야하는데..." 등의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사장은 이 부회장이 "대통령을 30분 가량 만났는데 15분을 승마 이야기만 하더라. 신문에서 대통령 눈빛이 레이저빔 같을 때가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최씨가 독일 이민을 앞두고 지원금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박 전 사장은 "2016년 4분기 용역대금을 10월에 지급하기로 돼 있는데 최씨가 그에 앞서 9월에 당장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그러면서 2017년 1분기까지만 지원해주면 그 이후에는 영주권을 얻던지 투자이민을 가던지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최씨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며 지원을 하지는 않았다.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최씨를 언급하며 300억 규모의 승마지원을 요구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개한 박 전 사장의 진술서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박원오 전 전무가 '대통령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를 친딸처럼 아끼고 있다'며 총 300억원을 정씨의 승마 훈련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 출신인 박 전 전무는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박원오 전 전무는 "최씨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장 등을 좌천시킨 적이 있다"며 최씨의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실제 박원오 전 전무는 승마협회 부회장 취임 예정인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 승마 종목당 3명씩 총 235억원의 후원을 해달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사장은 해당 이메일에 대해서 "처음에는 종목당 4명씩 총 300억원을 요구하다가 이후 235억원에 협의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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