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봉협상을 한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인상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라는 연봉인상률은 7%였지만 실제론 이보다 한참 못한 2.7%에 그쳤다.
휴넷이 직장인 883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봉인상률 만족도를 조사해 2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의 53.6%가 인상률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의견은 11.5%에 그쳤다. '보통이다'는 34.9%였다.
연봉이 '동결됐다'고 답한 직장인은 33.9%로 가장 많았다. 상승률이 '3% 이내'라는 응답도 32.6%였다. 10명 중 7명에 가까운 직장인이 올해 연봉이 동결 또는 3%에 못미쳐 오른 셈이다. 그 외에 인상률이 '3% 이상~5% 미만'은 19.3%, '5% 이상~10% 미만'은 8.6%였다. '삭감됐다'는 직장인도 3.1%였다.
기업 규모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여전했다. 평균 연봉인상률은 대기업이 3.3%로 가장 높았다.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2.8%, 2.5%에 그쳤다. 외국계와 공기업은 각각 3%, 2%였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응답자의 경우엔 무려 40.2%가 '연봉 동결'이라고 답했다.
직급이 높은 사람은 덜 오르고, 낮은 사람은 더 오르는 '하후상박'은 전반적인 현상이었다.
직급별 인상률은 과·차장급과 대리급이 3.1%였다, 부장급은 2.2%에 그쳤다. 특히 부장급 응답자 중 7%는 '삭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원급은 평균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연봉 인상률은 평균 7%였다. 구간별로는 '5% 이상~10% 미만'이 51.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3% 이상~5% 미만' 24.2%, '10% 이상' 20.3%, '3%이내' 4.0% 순이었다.
한편 연봉이 결정된 이후엔 '업무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견이 39.9%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겠다'가 14.6%, '열심히 일하겠다'는 14.3%였다. '이직하겠다'는 응답도 1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