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표적 신성장산업인 스마트자동차가 자칫 대·중소기업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업 규모와 특성에 따른 맞춤정책에 소홀히 할 경우 시장 성장에 따른 과실을 따먹는 과정에서 열악한 중소기업들이 소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카 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선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지원 체계도 일원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산업연구원이 5일 펴낸 '스마트자동차의 산업생태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0년 약 333조원에서 2015년엔 411조원 가량으로 연평균 4.3%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당시 1000개에 못미쳤던 관련 기업들 숫자도 지난해엔 1600개를 훌쩍 넘어섰다. 분야별(2016년 기준)로는 부품 제조 기업이 72%로 가장 많고 정보제공(24%), 플랫폼(2%) 등의 순이었다.
자동차 완제품 제조와 네트워크 서비스는 소수의 대기업들만 영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인 플랫폼 분야도 평균 매출액 6600억원, 평균 종업원수가 1270명 정도인 중견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카 관련 매출 대부분은 자동차 완제품, 부품 등 하드웨어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연구원 황원식 부연구위원은 "부채비율과 자기자본비율 등 스마트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재무지표를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재무안정성은 양호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들의 안정성은 취약한 실정"이라면서 "특히 정보제공 서비스 분야와 자동차부품 제조 분야를 구성하는 기업들은 규모가 작고 영세한 기업들이 많아 재무안정성이 더욱 부실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자동차산업은 전통 자동차 산업에 비해 공급가치사슬이 대기업 중심의 완성차 제조 및 통신네트워크 서비스 부문, 중견기업 중심의 플랫폼 개발 부문, 중소기업 중심의 자동차부품 제조 및 콘텐츠, 정보제공 서비스 부문으로 각각 구분돼 기업 규모나 전문 분야가 더욱 다양하다.
이때문에 결국 산업 발전 정책을 수립, 추진하기 위해선 관련 기업들의 생태계 현황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부문별·규모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정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 조직을 통합해 일원화된 지원체계를 만드는 것도 절실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차량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인프라 구축은 국토교통부가 맡고 있다. 서비스와 콘텐츠산업 육성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고 있는 등 부처별로 혼재돼 있다.
황 부연구위원은 "스마트자동차와 관련한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선 정부는 기술개발 지원 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 법·제도 정비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