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잡고 경남 합천댐에 수상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댐 수면 태양광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한전은 23일 경기 과천시 수자원공사 한강권역본부에서 수상태양광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국가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관장하고 있는 다목적 댐 수면에 수상태양광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수자원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40메가와트(MW) 규모의 합천댐 수상태양광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에 비해 일반적으로 설치비용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면위에 설치하기 때문에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넓은 유휴수면을 활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수상태양광의 경우 1MW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선 5000평 정도의 면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40MW 규모인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경우 20만평 정도가 필요한 셈이다.
저수지 위에 부력체를 설치하고 그 위에 구조체와 수상전용 내습모듈을 올려 최적의 각도로 발전을 하게 하고, 생산된 전기를 수중케이블을 통해 바로 옆 송변전설비로 모아 배분하는 구조다.
수면태양광은 물의 뛰어난 냉각 효과로 인해 육상태양광보다 약 10% 이상 발전효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어류 서식지와 산란장을 조성하고 조류 생성을 억제하는 등 수환경 보호에도 일조한다는 분석이다.
한전과 수자원공사는 우선 올해부터 수상태양광 개발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수상태양광 개발 사업을 위한 공동 투자재원조성, 수상태양광 개발 확대를 위한 계통연계설비 구축과 수상태양광 관련 기술교류 등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해 추진키로 했다.
조환익 사장은 "댐과 하천시설이 건강한 물 공급을 넘어서 청정에너지까지 공급하는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상태양광 개발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장동력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전은 학교 옥상태양광, 에너지자립섬 사업 등 에너지신산업 투자 확대와 사업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지자체, 공공기관과의 상호 협력을 확대해 왔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공자원 활용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