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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일가정양립 포럼 기획 ③] 기업문화 변화 위한 '실질적' 지원 필요하다

직장이나 가정을 희생하지 않고 일·가정이 공존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협조가 중요하다. 아무리 주위에서 일·가정 양립을 외쳐도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이를 외면하면 일·가정 양립은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없다.

특히 우리 사회의 오래된 산업주의 시대 흔적인 남성중심 기업문화가 변화하지 않고는 일·가정양립이란 문화가 정착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일터에서 출산·육아 휴직 등을 '눈치'보며 사용하고, 일·가정양립을 위한 권리를 쉽사리 요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의 진전이 있을 수 없다.

때문에 일·가정양립에 대한 많은 연구들에서는 기업문화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 속에서 '우수한' 여성인력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업의 일·가정양립 문화 정착된다면 기업들의 우려와는 달리 실제적으로 우리 경제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부처들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출산·육아 휴직 등의 '정상화'와 법적인 정비, 그리고 가족친화인증기업제도 등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총 1828개 기업(대기업 285개, 중소기업 983개, 공공기관 560개)이 기업이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신청하는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며, 올해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인증기업을 2800개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가족친화인증기업제도는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중앙·지방 부처의 인증·사업선정 참여 등에서 가산점을 주고 은행 대출금리 우대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하지만 아직 가족친화인증기업제도 등 일·가정양립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은 기업들은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가정양립 정책에 참여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측면은 물론 이미지 제고 등의 측면에서도 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당장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출산·육아 휴직 등으로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한 대체인력을 확보하는데 부담이 돼 인수인계 기간 동안의 인건비·대체인력풀(pool)에 대한 지원 등이 현실적으로 급박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경력단절 여성의 재고용시 중소기업 세액공제 등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직장 어린이집의 경우도 기업에 부담을 주는 방법이 아닌 어린이집 관리 인력과 인건비 등에 대한 지원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가족친화인증기업제도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가산점·금리우대 등 기업 경영에 부담을 덜어주는 유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측면의 정책적 고민을 공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 22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회의원 남인순 국회여성가족위원장과 공동으로 '제1회 일·가정 양립 포럼'을 통해 가족친화경영을 구현한 기업들의 실제 적용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일·가정 양립을 위해 풀어야 할 정책적, 기업문화적 고민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기조연설로는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영학부 임희정 교수가 '일·가정 양립과 여성의 경력개발'을 주제로 초저출산과 고령화시대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왜 일과 가정의 병행이 중요한지,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왜 중요한지 등을 짚어봄으로써 정부와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강민정 박사는 '일·가정 양립,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제로 기업이 제도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진에서부터 현업 부서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마인드를 오픈해야 일과 가정이 공존하고,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 근거로 제시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우수사례도 발표된다. 코웨이에서는 서대곤 기업문화팀장이, 휴넷에서는 문주희 인재경영실장이 각각 코웨이와 휴넷의 가족친화경영 사례를 발표함으로써 기업이 체감하는 일·가정 양립의 현실과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패널토론회에서는 임희정 교수, 강민정 박사, 문강분 노무법인 유앤의 파트너노무사, 노사발전재단 남지만 박사, 중소기업중앙회 정욱조 인력정책실장이 일·가정 양립을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등을 토론할 예정이며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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