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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입 돌고래가 5일 만에 폐사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울산 고래 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수입에 따라 최근 다음 아고라에는 '돌고래를 고향으로 돌려보냅시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큰돌고래는 악명 높은 일본의 다이지에서 잡은 것으로 이미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는 일본 다이지 돌고래의 도입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제사회가 일본 다이지의 큰돌고래 포획의 잔인성에 주목하고 있는 사이 우리 정부만 국제사회의 기준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행위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돌고래 판매, 사냥 등의 문제를 꼬집으며 "돌고래는 이미 여러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자의식이 있는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인식합니다. 그들은 서식지에서 포획해 좁은 곳에 가두는 모든 행위는 학대행위에 불과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울산 고래 생태체험관과 여러 수족관이 단순한 전시와 오락이 아닌 해양생태계 보전과 동물복지의 원칙에 맞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남방큰돌고래 등 우리나라 고유종의 보호에 앞장서야 합니다. 국민의 세금이 올바르게 쓰여지고 있지 않다는 반증입니다"라고 목소리 냈다.
끝으로 "시민 여러분, 도와주세요. 우리의 힘으로 돌고래를 고향으로 돌려보냅시다. 그들은 고향을 떠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서서히 죽어갑니다. 이것은 공평하지 않으며 옳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와 같은 주장에 많은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472명의 시민들이 '돌고래를 자연으로 돌려보내야합니다', '돌고래의 고통스런 몸짓을 바라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생각을 밝히며 서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14일 고래생태체험관에 따르면 지난 9일 수입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수족관 반입 닷새 만인 13일 오후 9시 15분께 폐사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가슴안에 혈액이 고이는 '혈흉'이었다.
정확한 부겸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오겠으나, 해당 체험관은 이미 관리소홀로 5마리가 폐사된 곳이기도 해 동물보호단체의 강한 반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