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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 '더 큐어' 고어 버빈스키의 치유를 가장한 광기

더 큐어 포스터/이십세기폭스코리아



[필름리뷰] '더 큐어' 고어 버빈스키의 치유를 가장한 광기

비주얼 장인이 만든 최고의 영상미가 선사하는 신선한 호러

이렇게 매혹적인 영상미를 자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가 또 있을까.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신작 '더 큐어'가 15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국내 영화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큐어/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는 야심 많은 젊은 간부 록하트(데인 드한)가 의문의 편지만 남긴 채 사라진 CEO를 찾아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웰니스 센터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고풍스러운면서 비밀스러운 기운이 가득한 웰니스 센터. 센터의 모든 환자들은 속세에서 부와 권력을 쥐고 있던 상류층이다. 그들은 '순수한 물'을 수시로 마시고 목욕하는 것이 전부인 웰니스 센터의 치료법을 맹신하고 따른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웰니스 센터에 머무르게 된 록하트는 말도 안되는 이 치료법에 의구심을 품는다. 그리고 비밀을 파헤치려 할수록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스위스 알프스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수백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고성을 개조한 웰니스 센터는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이 공포스러움으로 느껴질 때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마법은 시작된다.

한때는 교회 예배당이었던 신성한 장소가 지금은 철저히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금기의 장소가 된 것, 센터 내부의 흰색 타일들과 벽지, 그리고 흰 환자복은 아니러니하게도 기괴함을 자아낸다.

더 큐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감독은 아름답고 기괴한 이미지를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 녹여냄으로써 관객이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궁금증, 오싹함, 공포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창백한 타일로 가득한 스파 안의 자욱한 안개 속에서 잃을 잃고 헤매는 주인공, 방 안에 가득 울려 퍼지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말초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감독만의 장치이며, 100% 몰입감을 선사한다.

게다가 고층 빌딩 숲과는 대비되는 평화롭고 고요한 웰니스 센터의 분위기, 클래식한 공간과는 상반된 몽환적인 음악 등 다양한 대비효과는 관객을 현혹시킨다.

관객만 현혹시키느냐, 아니다. 주인공도 웰니스센터에 점점 현혹되기 시작한다.

겨우겨우 찾아낸 회사의 CEO는 록하트에게 '떠날 수 없다'는 말을 전하며 '자네도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병을 볼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CEO 뿐만 아니라 센터 내부의 모든 환자이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병들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본 주인공은 과연 이름만 '웰니스 센터'인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더 큐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인간 내면에 숨겨진 욕망과 집착,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효과적인가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감독은 "현대사회가 건강하지 못하고 비이성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만연한 느낌을 '더 큐어'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병의 치료법이 사실은 병 자체보다 끔찍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힌 바 있다.

현대인이 느끼는 심리적인 압박, 스트레스, 건강해지고 싶은 욕망이 끔찍한 웰니스 센터를 떠날 수 없게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감독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것들이 결국은 우리를 더욱 망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말한다. '더 큐어'가 끝나고 나서도 관객이 쉽게 자리를 뜰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영화가 주는 화두때문이 아닐까.

더 큐어/이십세기폭스코리아



'포스트 디카프리오' 데인 드한과 묘한 매력의 미아 고스, 끝까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제이슨 아이삭스가 펼치는 연기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감독이 연출한 비주얼, 배우들의 연기,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미친 스토리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더 큐어'는 올 겨울 마지막이자 최고의 센세이션을 안길 것이다.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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