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1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의 실적은 상승세를 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월 판매는 61만89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내수는 10만6210대로 0.09% 줄었고 수출은 51만2720대로 1.39% 줄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계절적 비수기와 설 연휴 등으로 근무일수가 줄었지만 내수판매가 늘었으며 현대·기아차는 전년에 비해 9%대의 판매량 감소를 보였다.
현대차는 국내 4만5100대, 해외 29만7507대로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4만26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9.5% 감소, 해외 판매는 3.1%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가 실적을 견인했다. 신형 그랜저는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 1만7247대가 판매된 것에 이어 1월에는 1만586대(구형 961대, 하이브리드 211대 포함)로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달 기준으로 누적 계약 대수도 5만6000여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설 명절이 2월에 있던 전년과 비교해 국내 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체적인 내수 판매는 9.5% 감소했다.
기아차도 1월 내수 시장에서 3만5012대, 해외에서 16만3793대를 판매해 각각 전년대비 9.1%, 6.5% 줄었다. 국내외 총 판매량은 19만8805대로 전년대비 7.0%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모닝으로 5523대가 판매됐다. 최근 출시된 신형 모닝이 2월부터 본격 판매됨에 따라 다음달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SM6, 신형 말리부, 스파크, 티볼리의 인기를 이어가며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량이 1만1643대로 전년 같은달에 비해 25.5% 증가했다. 스파크는 지난달 4328대가 판매돼 전체 내수 실적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말리부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81.5% 증가한 3564대가 판매됐다. 반면 수출은 3만5199대로 지난해 보다 11.8%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1월 내수 판매량이 744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54.1% 증가했다.수출은 1만2816대로 0.8% 줄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해선 총 2만256대의 판매고를 달성해 전년대비 34.8% 늘었다. 이는 2만3828대 판매를 기록한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월 판매기록이다. SM6는 내수에서 3529대가 판매되며 인기가 이어졌다.
쌍용차도 티볼리 인기로 1월 전년 대비 3.4% 늘어난 1만420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70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다. 티볼리와 티볼리에어는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한 3851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