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내수시장 위축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익이 6년 만에 5조원대로 떨어지는 등 실적 악화 흐름이 이어진 반면, 기아차는 매출과 영업익이 동반 상승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니로와 K7 등 신차 출시 효과와 RV 판매 확대 등이 주효했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6년 매출액 52조7129억원, 영업이익 2조46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6.4%, 영업이익은 4.6% 상승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18% 이상 감소한 현대차와 희비를 달리했다. 기아차는 니로·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016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3% 증가한 301만100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에도 불구하고, K7·니로·모하비의 신차 효과와 RV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와 함께 프라이드와 K3의 판매가 늘며 전체 판매가 3.5%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도 프라이드와 K5 등 승용 차급의 판매 회복과 함께 스포티지가 판매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KX3, KX5(국내명 신형 스포티지) 등 SUV 차종의 판매 확대와 신형 K2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5% 증가했다.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기아차는 매출액 12조9147억원, 영업이익 5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글로벌 출고 판매 증가와 RV 차종 판매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5%씩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RV 판매 비중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 중국/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신흥시장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54만 5000대, 해외공장 162만 5000대 등 전년 대비 5.0% 증가한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314만 8000대를 판매목표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