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미혼 남녀들은 결혼 전에 상대방과 '부부생활 수칙', '양가집안 관련 수칙', '재산관리' 등을 합의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신고는 결혼 후 1~6개월 시점에 하는 것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혼인신고를 늦추는 이유는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25세~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내놓은 '2017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전 꼭 합의하고 싶은 항목에 대해선 '부부 생활 수칙'이 1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 '양가집안 관련 수칙'(16.0%), '재산 관리'(15.7%), '가사 분담'(12.7%), '직장생활 수칙(맞벌이)'(11.5%)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부부생활 수칙'(19.2%), '재산 관리'(16.3%), '양가집안 관련 수칙'(13.4%) 순이었다. 여성은 '부부 생활 수칙'과 '양가집안 관련 수칙'이 각각 18.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재산 관리'(15.2%)가 뒤를 이었다.
혼전 계약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여성(55.4%)이 남성(49%)보다 '필요하다' 답변이 더 많았다. 혼전계약이 '전혀 필요 없다'는 답변도 남성이 23.7%로 여성(10.4%)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혼인신고 시점에 대해선 남성과 여성 모두 '결혼식 후 1~6개월 사이'가 각각 47.6%, 46.0%로 가장 높았다. 혼인신고를 결혼식 후에 하려는 응답자는 전체의 64.0%를 차지한 반면 결혼식 전에 하겠다는 응답자는 27.2%에 그쳤다.
혼인신고를 결혼식 후에 하는 이유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 때문에'가 각각 40.8%, 5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남 31.7%, 여 23.0%)라는 답변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