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18일 조선호텔에서 신년 CE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목표와 미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절치부심, 권토중래' 마음가짐으로 SM6과 QM6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올해에도 '파죽지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 등 전년 대비 12% 늘어난 총 25만7345대를 판매했다.
박 사장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올해 내수 12만대 정도와 수출 14만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해가 르노삼성 역사에서 재기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파죽지세의 기세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SM6와 QM6의 돌풍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올 상반기 출시할 자사의 해치백 클리오에 대한 자신감이 맞물리면서 나온 것이다.
박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이 안 된다는 것은 잘못된 선입견"이라며 "해치백이 활성화되려면 국내 완성차업체 중 한 곳이 발벗고 나서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i30가 흥행 몰이에 실패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현대차의 신형 i30는 지난해 2441대를 판매, 전년 대비 25.9% 줄었다.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377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에는 94대가 팔려 두 자릿수대에 그쳤다.
박 사장은 "i30 광고를 얼마나 봤는가"라며 "현대차는 신형 i30 출시 초반 외에는 크게 마케팅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 등 수입 해치백 모델이 성공한 점을 보면 마케팅 여부에 따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이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낯선 차종인 데다, 장점인 효율성과 편의성을 알리는 데 미흡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사장은 과거 QM3와 SM5 디젤 모델의 성공을 회상하며 클리오도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하는 해치백 중 처음으로 성공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은 그동안 세단에 디젤을 얹으면 안 된다던 SM5 디젤, 고급화는 무리라던 SM6 등 남들이 안 된다는 것들을 여러 번 성공시켰다"며 "소형 SUV 시장이 없던 시절에 QM3를 내놓았더니 나중에 티볼리도 등장하고 시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클리오가 국내 완성차가 판매하는 첫 성공적인 해치백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르노삼성이 올 상반기 출시하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1990년 출시 이후 유럽 시장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 2013년 수립한 '비전 2016'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올해 '비전 2020'을 다시 수립했다. 고객과 임직원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타고 싶은 차 그 이상의 가치와 감동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품질 1위와 내수 판매 '톱3'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박 사장은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거두면서 임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올랐다면서 올해도 상생협력사관계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임단협을 빨리 마무리하고 생산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면서 "지난해가 16년 르노삼성차 역사에서 재기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도 파죽지세의 기세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