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승무원이 기내 서비스 '에어카페'를 진행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수익 다각화를 위한 각종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진정한 LCC의 길로 가는 데에 박차를 가한다.
제주항공은 올 초부터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승객을 위한 기내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대구공항에서 기내면세점을 운영하는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대구발 기내면세점에서는 52개 브랜드 12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또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사전에 예약하고 항공기 탑승 후 결제 및 물품 수령을 하는 예약서비스와 출국할 때 주문한 뒤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받을 수 있는 사전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대구공항에서 정기노선을 기준으로 중국 베이징에 주3회 운항하고 있으며, 베트남 휴양도시 다낭에 부정기편을 주2회 띄우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스포츠 여행객을 겨냥한 '스포츠멤버십'을 시작했다. 서퍼보드, 자전거 등 특수수하물로 분류되는 스포츠용품을 수하물로 맡길 때 지불하는 비용을 1년단위로 사전구매하면 무게 20kg 이내의 용품을 횟수에 제한 없이 맡길 수 있는 제도로 해외로 스포츠여행을 자주 떠나는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스포츠멤버십' 서비스 시행기념으로 오는 1월31일까지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연간 15만원인 멤버십을 6만9000원에 판매하고 국내선 1만원, 국제선 2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유효기간은 구매한 다음날부터 1년이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은 그동안 국제선에서만 운영하던 '에어카페'를 지난해 9월부터 국내선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한 부가매출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에어카페는 노선별 특성을 고려한 특화상품 개발 등에 힘입어 2014년 매출액이 11억여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 22억여원으로 2배 늘었으며, 2016년에는 30억원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각종 부가매출이 증가하면서 2010년 전체매출액 대비 0.9%에 머물렀던 부가매출 비중은 이듬해인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에는 7.0%까지 성장해 425억여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체매출액 대비 부가매출은 약 7.7%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비여객 부문의 매출 확대는 전세계 모든 항공사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전체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두자릿수로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