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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기획③ 알아야 부모다!] 아이와 '제대로' 놀기..그리고 '나눔'

12일 동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영어 그림책 스토리텔링 품앗이' 회원들과 아이들이 함께 종이인형 만들기 놀이를 하고 있다. /이창원 기자



'오늘은 아이와 뭘하며 놀아주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한 번씩은 해보는 고민이다. 특히 첫 번째 아이를 갖게 된 '초보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는지 등의 문제는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 난제다. 또한 아이들과의 놀이는 '단순한' 놀이 차원을 넘어선 '소통의 창구'이자, 교육의 또 다른 이름이다.

최근에는 놀이방이나 키즈카페 등 사설기관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지만, 아이들과의 교감을 위한 놀이장소라기보다는 육아에 지친 부모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다. 게다가 이들 기관들은 가격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고민에 빠져 있는 부모들에게 건강가정지원센터의 '품앗이' 프로그램은 많은 부담을 해소해주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품앗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나눔'을 통한 육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부모들은 그룹을 이뤄 재능·돌봄·나눔 등의 활동을 통해 육아에 대해 서로 도움을 주고, 정보도 교환하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이들의 활동을 위한 장소·경비 등을 지원하며 부모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12일 동작구 건강가정센터에서는 센터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영어 그림책 스토리텔링 품앗이' 회원들과 아이들의 종이 인형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들은 며칠전 외부 강사로부터 종이 인형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이날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이 품앗이 회원들은 영어 그림책을 돌아가며 해석·발제를 하고, 그림책에 아이들과 같이 붙이며 놀 수 있는 '색종이 장난감'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품앗이 프로그램 이후 회원들은 집에 돌아가 아이들과 영어 그림책을 보며 '유익하게 노는' 시간을 갖는다.

이 품앗이 프로그램에 5년 동안 참여 중인 박미효씨는 "우리나라 책을 대할 때 어떤 작가인지, 어떤 감성·어떤 느낌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영어책의 경우 공부·교육적으로만 접근한다. 그래서 어느 학원·선생님한테 배워야 한다는 말이 주를 이루게 되는데, 영어 그림책을 함께 보게 되면 책 자체의 느낌과 감성을 자연스럽게 엄마와 아이들 같이 느끼게 돼 좋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품앗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장점은 함께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입장의 부모들이 모이게 되면서, 자연스레 육아에 대한 정보도 공유가 된다는 점이다.

'영어 그림책 스토리텔링 품앗이'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배교숙씨도 "영어 그림책 해석 작업에 참여하는 부모들이 나이차가 있어 서로 간에 좋은 정보들을 공유하게 된다. '같이 기르고 있다'는 느낌이다. 심지어 '요즘 어느 학원이 좋은지' 등의 정보도 나눌 수 있어 좋다. 또한 아이들에게도 서로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반응도 좋다. 부모들과 함께할 수 있는 놀이가 있고, 그만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아져 만족도가 높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서윤(삼일초 2학년)양은 "엄마와 함께 하는 게 재밌고,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한다. 그림책도 엄마가 잘 설명해줘 더 재밌다"고 말했다.

현재 동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엄마표 홈스쿨링 자재 만들기 품앗이'·'야외체험활동 품앗이' 등 12개의 프로그램들도 진행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박서윤양은 "엄마와 함께 하는게 재밌고,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한다"며 프로그램의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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