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롬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중국내 대기업,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립스, 파나소닉 등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휴롬에 따르면 최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무역보고서에서 휴롬은 2016년 상반기 중국 온라인 시장 주방가전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주방가전 업체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밥솥 회사인 쿠쿠도 휴롬보다 3단계 뒤쳐졌다.
특히 주방가전의 경우 메이디, 조영, 수보얼 등 중국 현지 가전업체들의 브랜드 집중도가 심한 가운데 이룬 쾌거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중국 가전시장에서는 최근 '건강' '스마트' '프리미엄'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때문에 착즙기의 경우 전체 온라인 주방용 가전제품 중 판매 점유율 1위(26.6%)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착즙기는 과일이나 채소의 영양 성분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건강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로 휴롬은 중국 매출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15년 30%에서 지난해에는 58%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휴롬 중국사업총괄 김대성 전무는 "중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온라인 시장을 초기부터 적극 공략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휴롬은 지난 2009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TV홈쇼핑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이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와 더불어 알리바바 그룹의 티엔마오(티몰), 징둥닷컴(JD.com), 쑤닝이꺼우에 이르기까지 주요온라인 채널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진입, 확대해 중국의 판매 채널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에 가세한 셈이다. 특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라인 시장의 성장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또 현재 티몰을 비롯한 중국주요 온라인 쇼핑몰 7곳에 입점해 있다. 휴롬은 이들 채널을 통해 지난해 광군제에서 하루 만에 총 6만여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2% 증가한 22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휴롬 김재원 대표이사는 "휴롬은 진출 초기부터 중국인들에게 건강해지는 습관을 제안하며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건강주방가전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내 온라인 거래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변화하는 중국 시장 동향에 발 빠르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