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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36) 생각을 바꾸는 2017년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세상을 살다 보면 많은 이해와 갈등과 다툼을 누구나 결코 피해갈 수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지는 게 더 편한 경우도 있다. 어차피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세상이 항상 나를 중심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간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대부분 그렇지가 않다. 그것이 인생이다.

누구에겐가 좋은 사람이 다른 이에게는 별로이거나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역으로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은인이고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일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또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타인의 기준에서는 옳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이것 역시 역으로도 그렇다.

그만큼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사람의 관계에서는 사실상 보편성이 존재하기 어렵다. 살아간다는 것은 제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인생살이라 부른다.

인간은 어차피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또한 유일신(唯一神)처럼 존재할 수도 없다. 어찌 보면 정말 온전치 못하고 보잘 것 없으며, 아주 나약하고 미약한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다.

자신의 것들이 최우선이길 바라며, 각자가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고 살지만, 그 개개인의 사고와 가치와 인생의 철학들이 아주 큰 틀에서 봤을 때, 자신들의 생각처럼 그렇게 완벽하고 온전치가 않다. 누구나 항상 허점이 있고, 부족하며, 그만큼 견고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게 미약하고 나약하며 온전치 못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또한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기에 세상은 자기주장과 독선과 이기적인 것보다는 상대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해주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것에서부터 그나마 살기 좋은 환경과 풍토와 기반이 마련된다고 생각한다. 아주 이상적인 세상의 모습이긴 하다.

자신의 잘못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나보다 나은 상대를 보며 자신을 돌아보고 무언가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상대의 좋은 점들을 벤치마킹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분명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자세일 것이다.

옛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말이 있다. 얼핏 보면 그런가보다 지나칠 수 있는 얘기지만, 그 이면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정말로 추악하고 옹졸하며 건전하고 건강치 못한 인간의 그릇된 본능을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다.

내 주변이 잘 되고, 가까운 이들이 잘 되면 그것이 결코 내 자신에게 해가 될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주변과 나와 가까운 분들이 잘 된다는 것은 곧 내 자신 또한 그렇게 될 기반과 확률이 높아진다고 확신한다.

이에 필자의 생각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 이 아니라, 사촌이 땅을 사면 진심으로 축하하고 내가 더 기뻐하며 내 자신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에 감사할 일이라는 생각이다.

잘 생각해보면, 생각의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는 자신이 믿는 대로 자신의 인생에 그렇게 반영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비전을 가지고 꿈을 꾸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결과로 가시화되어 유형화 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성공이라고 부르지 않나.

당장에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과 마음, 사고와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이후에 가시화된 결과로 드러날 때는 분명하고 명확한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타인을 인정하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 남이 나와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이질감보다는 새롭다는 관점의 호기심으로 전환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잘 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주변이 잘 되면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할 줄 아는 세련되고 긍정적인 마인드. 어느 쪽도 상처받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함께 기분 좋게 성장할 수 있는 그런 2017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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