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판매가 900만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2015년 900만대를 돌파한 지 1년만에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된데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내수는 소폭 늘었으나 수출은 감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889만6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58만8572대로 0.56% 늘었으나 수출은 730만2048대로 1.74% 줄었다.
내수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기아차가 부진한 반면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쌍용차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이 800만대를 밑도는 788만여 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788만266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 800만5220대의 글로벌 판매실적을 올린 데 이어 2015년에 801만5745대를 기록, 2년 연속 800만대 판매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격화된 경쟁 등으로 800만대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쥐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65만8642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7.8% 줄어든 수치다. 반면, 기아차는 1.4% 증가한 53만5000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에서는 현대차는 1.2% 줄어든 420만1407대, 기아차는 1.5% 감소한 248만5217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에 정몽구 현대차그룹은 2일 올해 판매목표를 역대 최대치인 825만대로 설정하고 임직원들에게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5사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르노삼성이었다.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 SM6의 판매 돌풍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5만7345대를 팔았다.
쌍용차도 소형 SUV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한 티볼리 브랜드의 호조 덕분에 7.8% 늘어난 15만5754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총 59만7165대를 판매했다. 2015년과 비교해 4.0% 감소한 수치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18만275대)는 전년 대비 13.8% 늘었으나 수출(41만6890대)은 10.0% 감소했다.
2016년 연간 베스트셀링카 1위는 '서민의 발'로 불리는 현대차의 소형트럭 포터(9만6950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9만3804대), 쏘나타(8만2203대), 기아차 쏘렌토(8만715대), 한국지엠 스파크(7만8035대)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