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공급 확대를 통해 올해 연간 여객 1000만명 수송시대를 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31일 제주-사이판 노선에 주2회(화·토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함에 따라 노선을 국내선 5개, 국제선 36개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30개 도시, 41개로 늘렸다고 2일 밝혔다.

제주~사이판 노선은 노선별 항공여객 통계 확인이 가능한 1997년 이후 국적항공사 중 처음으로 개설된 노선이다. 제주항공은 아웃바운드가 적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제주에서 환승하는 중국인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정하고 운항기간과 운항횟수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또 해외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통한 노선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5월 실질적인 세계 최초의 LCC 동맹으로 결성된 '밸류 얼라이언스(Value Alliance)'도 올 3월 안에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밸류 얼라이언스를 통해 장거리 기재 도입 없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항공운임으로 다양한 장거리 노선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단일기종으로 최적의 사업모델을 구축해 고효율 수익모델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창립 12주년, 취항 11주년을 맞는 2017년은 제주항공이 규모와 내실을 모두 갖춘 중견항공사로 거듭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는 공급확대를 통한 시장 주도권 유지와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운항안정성 확보, 소비자편익 확대 등 지속성장을 위한 체질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6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총 32대를 확보하고 연말까지 운항 노선 수를 50개 안팎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