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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그녀는 여전히 '비선실세'다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인물인 최순실씨가 특검 수사에서도 '비선실세'로 건장함을 드러내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도 출석하지 않은 최씨는 특검의 부름에도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특검은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에게 특검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당시 두 사람은 모두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지만 특검팀의 재요구에 안 전 수석은 결국 서울 강남구 대치빌딩에 모습을 보였다. 최씨의 모습은 끝내 볼 수 없었다.

지난 10월 31일 귀국 후 검찰에 들어선 최씨는 "국민여러분 죽을죄를 지었습니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된 후 최씨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자신에게는 어떠한 죄도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 1위 총수, 현직 장관, 전 청와대 비서실장 누구도 청문회의 부름을 거부할 수 없었지만 최씨는 달랐다. 특검의 부름도 우습다는 듯이 무시한다.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검찰의 수사에 응하지 않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

예전에도 대통령의 권력을 업은 최씨는 현재도 대통령과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죄인의 신분에도 여전히 '실세'임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매일 아침 특검사무실 건물 13층에 마련된 본지 기자대기실에 들어설 때마다 보는 현판이 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 현판이다. 저 이름에서 말하는 '민간인'이란 '최순실'을 의미할 것이다.

사건은폐, 말맞추기, 출석거부 최씨의 수사 도중에도 여러 가지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이 세운 특검의 소환 거부까지 본인이 2번이나 언급된 심각성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며 각종 수사를 피해 다니는 최씨, "죽을죄를 지었다"고 외친 그 마음은 어디로 갔는지 국민들의 눈에는 여전히 '비선실세'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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