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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을 두고 경찰과 부산 시민단체가 마찰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반발한 부산시민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기습적으로 소녀상을 설치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 수요집회를 연 뒤 인근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추진위는 미리 준비한 소녀상을 지게차로 내려 영사관 앞 인도에 가설치했다.

이에 경찰이 소녀상을 철거하려 하자 집회 참가자와 추진위 측 40여 명은 경찰과 대치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게차를 불러 가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한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추진위는 애초 오는 31일 밤 9시 일본영사관 앞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