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세무인턴제도'를 시행한 후 6월 동안 사회적 협동조합 등 49개 기업을 상담했다고 25일 밝혔다.
세무인턴제도는 세무고충을 신청한 조세약자를 세무인턴이 직접 방문해 고충을 청취한 후 멘토세무사의 자문을 받아 고충을 해결하거나 조세약자가 사용하는 회계프로그램에 대해 직접 방문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제도다. 세무인턴에게는 학점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담을 요청한 대부분의 협동조합은 조합의 특성상 지역민들의 복지 지원 등 비영리성이 강해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 세무지식을 많이 보유하지 못했음에도 현안 사업 등으로 인해 별도의 시간을 내어 자세한 세무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금년에 상담 받은 기업들은 보면, 방문요양업을 하는 나눔돌봄, 바늘한땀, 행복한공간, 아트액세서리, 중랑사랑봉제 등 49개로 이중 25개 기업이 교육 등 서비스 업종이다. 이외에도 제조업과 도소매, 보육, 건설 등 다양한 업종이 상담을 받았다.
세무인턴이 주로 상담한 내용은 신규 협동조합으로 처음 접하는 용어 또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잘 알지 못하는 장부기장 등 세무회계 처리방법과 현재 가입은 하고 있으나 사용방법을 잘 모르는 회계프로그램 설명에 대한 것이 있었다. 이에 대해 세무인턴이 직접 시연하면서 상세하게 알려주는 맨투맨식의 방법으로 운영했다.
협동조합 측에서는 처음 세무인턴 방문시, '지금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인데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으나 상담을 받은 후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향후 지속적인 상담을 원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서울시는 세무인턴제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는지를 평가하고 불합리한 점, 개선할 점 등 보다 더 나은 세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무인턴들이 참여한 세무인턴 성과보고회도 가졌다.
서울시 김윤규 세무과장은 "세무인턴제도는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는 조세취약 계층에게 무료상담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사회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에게는 현장실습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어 예상외의 수요자 만족도가 높다"며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조세약자들의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