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를 중심으로 한 '최순실 특검팀'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주요 피의자들과 참고인에 대한 연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10시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소환했으며,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최순실씨를 소환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관련해서도 청와대 간호장교인 조여옥 대위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새벽까지 계속됐다. 특검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도 김 전 차관을 재소환했으며 최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소환했다.
이날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오후 브리핑을 통해 "어제 최순실과 김종 차관을 소환해 특검 수사 대상에 관해 추가 조사했다. 조여옥 대위는 참고인 수사해 청와대 근무 시 관련 사항을 확인했다"며 "오늘은 정호성 전 비서관을 소화해 기존 공소사실외에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특히 이날 오후 2시에 소한된 정 전 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조사한 47건 유출은 인정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문건 유출이 있었는지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추가적인 청와대 의혹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이 아는 사실이 있는지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위에 대해서도 청와대 7시간 외에 추가적인 청와대 의혹을 확인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청와대 압수수색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다. 앞서 특검은 "필요하다면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방법은 청와대에서 증거를 넘겨받는 식이 아닌 직접 압수수색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특검보는 "청와대 압수수색은 알다시피 영장 발부 시점은 말 못해도 집행은 공개할 수 밖에 없다"며 "형 상태에서도 여전히 압수수색이 필요한지 하면 어느 부분을 할지 검토 중"며 여전히 필요하다면 '압수수색' 하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 중이다.
한편, 특검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지명수배까지 내린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신원은 여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보인다. 정씨에 대한 연락도 아직 없을뿐더러 수사협조를 요청한 독일 검찰에서도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