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SRT- KTX의 건전한 경쟁



수서발 고속열차(SRT·Super Rapid Train)가 지난 2011년 첫삽을 뜬 지 5년 7개월만에 지난 9일 개통했다.

SRT는 정부가 코레일의 고속철도 독점공급 체계를 깨기 위해 도입한 고속열차다. 고가 논란에 휩싸였던 KTX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SRT의 등장으로 그동안 울며 겨자먹기로 서울역·용산역으로 가야 했던 서울 강남과 강동권, 경기 동남부 주민들은 한층 편하게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코레일이 117년간 쥐고있던 철도독점권이 사라지며 소비자의 혜택이 늘어났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KTX와 SRT의 '가격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SR은 SRT의 평균운임을 KTX대비 평균 10%, 최대 14%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에 코레일도 할인을 통한 KTX 가격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기존 5∼20%이던 인터넷특가(365할인)의 할인폭을 10∼30%로 확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불안한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기도 한다. KTX와 SRT의 과도한 가격경쟁은 결국 안전에 지대한 위협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코레일은 비용저감을 위해 차량정비와 선로유지보수 등 핵심업무도 외주를 주는 등 경영효율화라는 미명하에 안전을 등한시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9월 일어난 김천 KTX 사고도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따라서 철도 관계자들은 '가격경쟁보다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SR이 민간회사가 아닌 코레일의 자회사격으로 설립된 이유는 '국민안전'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무차별적 외주화가 아닌 '시스템과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 들여야 한다.

실제로 서비스 측면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SRT가 승무원 호츨 기능, 전 좌석 콘센트 설치 등 KTX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자 코레일도 마일리지를 부활시키고 역과 이어지는 셔틀버스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강화전략을 내놓았다.

이처럼 '서비스'나 '이윤'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역시 '안전'이다. 두 회사는 교통수단의 최고가치인 '안전'을 항상 1순위에 두고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전한 경쟁속에 국민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안전한 KTX, SRT가 되길 기대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