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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청문회서 제기된 새로운 '의혹들'...특검에서 규명될까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그 동안 제기되지 않은 의혹들이 추가됐다. 일부 의원들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해당 의혹을 규명해 주길 요청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그 동안 검찰이 밝히지 못한 추가 혐의가 여럿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미 검찰에 의해 피의자로 지정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설실장에 대해 특검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 정유라 지원'…'게임사 개입'까지

지난 6일 열린 대기업 총수 청문회에서는 삼성 뿐 아니라 한화도 최씨의 딸 정유라에게 8억3000만원 상당의 명마 두 필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동안 삼성그룹이 정씨에게 10억원의 명마를 지원했으며 최씨와 정씨의 개인 회사를 통해 수십억의 돈을 추가 지원했다는 정황만 드러났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한화가 2014년 네델란드에서 8억3000만원 상당의 말 두 필을 구입했다"며 "해당 말이 정씨의 승마연습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삼성과 한화간의 인수합병(M&A)과도 연관 지어 해당 행위가 대가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특검은 해당 말이 대가성이 있었는지 삼성-한화 '빅딜'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수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 인물들도 떠올랐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독일에서 정유라 보호하는 박재희와 20년째 최순실 일가 재산 관리해온 문형수를 특검에서 조사해야 한다"며 문씨가 최씨의 자금을 관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은 양회경씨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양회경이란 사람이 독일서 정유라를 보호하고 있다. 특검수사를 요청한다"며 "양회경은 과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할 때나 스키장 전체를 임대해 문제가 됐을 때 집사 역할을 했다. 삼성이 독일로 송금한 과정도 다 안다고 한다"고 말했다. 양씨가 삼성의 정씨 지원과 연관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양씨는 정씨와 함께 독일에 머물며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정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정씨의 소환이 이뤄지면 이들에 대한 수사도 함께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씨가 100벌이 넘는 옷과 30~40개의 가방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한 정황도 드러났다. 고씨는 "박근혜에게 100벌 가까운 옷과 30~40개 가방 만들어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라든지 최순실이 전달을 했다"며 자신이 제작한 의복·가방 등을 박 대통령이 사용했었다고 밝혔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최소 4500만원에 해당하는 옷과 가방이 대통령에 간 것이다. 최순실이 대통령에 뇌물 준 것으로 봐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언급했다. 이미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검토되고 있다. 고씨가 전달한 의복 등이 대가성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은 게임사들 역시 최순실 국정농단에 참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뱉었다. 게임 규제완화 등과 관련 최씨와 관련자에게 접근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검, 김기춘 수사에 집중할 듯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은 김 전 실장과 관련된 일말의 의혹들이다. 특히 이날 공개된 고(故)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첩이 김 전 실장의 발목을 잡았다.

김 전 수석의 수첩에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월 재직 당시 김 전 실장이 주재한 수석회의를 포함해 청와대 업무에 대한 장부기록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7시간을 청와대가 비호하거나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개입했다는 내용 등도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월호 시신 인양에 대해서 '정부책임이 커지기 때문에 인양을 하지말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김 전 실장은 김 전 수석의 수첩 내용에 대해 부인하거나 "모른다"로 일괄했다. 향후 특검에서는 해당 수첩을 근거로 김 전 실장의 여러 의혹들을 파헤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실장이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게 정유라를 보살피라고 지시한 의혹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김 전 차관은 "검찰 조사중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로 답했다.

해당 의혹이 규명될 경우 그동안 최씨를 모른다고 주장해온 김 전 실장의 진술 등이 전부 거짓임이 밝혀진다. 김 전 실장의 최순실 게이트 관여 여부를 밝힐 키로 떠오른 것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청문회 진술이 검찰 조사 진술과 같은 효력을 갖지는 않는다. 청문회 발언을 증거로 제출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다만 앞으로 특검의 수사방향을 정하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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