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조리 실습을 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 /서울시
#파푸아뉴기니에 위치한 카리타스 기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헬렌(25·여)과 세라(22·여)는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외식조리학과에서 10개월간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 현재는 파푸아뉴기니로 돌아가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요리교사로의 취업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 기술교육원에서 직업 훈련을 받은 해외 자매·우호도시 청소년 37명이 10개월간의 교육을 끝내고 자국으로 돌아간다.
서울시는 오는 9일 오후 4시 '자매·우호도시 청소년 훈련생 수료식'을 남부기술교육원에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자매·우호도시 청소년을 서울로 초청해 실무 중심의 기술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6개국 74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훈련생들이 기술을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3개월간 한국어교육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교육원을 수료한 16개국 6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73.1%인 440명이 자국으로 돌아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중국(북경), 카이로(이집트)등 10개국 37명이 ▲그린자동차정비 ▲외식조리 ▲웹 프로그래밍 3개 학과에서 훈련을 마쳤다.
자동차정비과 실습 중인 외국인 학생. /서울시
이번 수료하는 37명 중 대학 진학 예정인 3명을 제외한 34명(91%)은 자국에 돌아가 해당 훈련분야에 취업 예정이다. 또한 70%(25명)는 웹디자인기능사, 자동차정비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등 훈련받은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으며 37%(14명)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2급에 응시해 한국어 자격증도 취득했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11개국 36명 대상으로 기존 교육과정에 '헤어디자인'을 더한 4개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각 자매·우호도시와 대상자 선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직업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선발하고 한국어능력, 훈련 희망동기 등을 고려, 대상자를 최종 선발 후 내년 3월부터 기술교육을 시작한다.
정진우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기술교육원이 보유한 우수한 산업기술과 노하우를 해외 자매·우호도시 젊은 인재들에게 훈련시켜 세계 여러 도시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