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위축된 가운데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가 시행돼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10년이 넘은 경유차를 교체하면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통해 최대 143만원을 할인받는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가 5일부터 시행된 것.
이는 정부의 대책 발표가 있은 지 5달여 만인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5일 정부와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은 지난 2006년 12월31일 이전에 등록한 경유차를 폐차하고 두 달 안에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를 깎아주는 제도다. 대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70%까지 세금을 인하해주는데, 개소세와 연계된 교육세와 부가세 등을 모두 고려하면 차값에서 최대 143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메이커별 별도 판매 세일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면 할인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물론 수입차 업체들도 해당 제도 시행에 맞춰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엑센트와 아반떼, i30, 벨로스터, 쏘나타, 투싼 등을 구입하면 50만원을, 그랜저와 아슬란, 싼타페, 맥스크루즈, 제네시스 G80·EQ900을 구입하면 70만원을 깍아주는 '노후 경유차 신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세부적인 항목을 다듬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이달 2017년형 쏘나타와 그랜저 HG 등 7개 차종에 3% 할인을 더해준다.
기아차 역시 모닝과 레이, 친환경 SUV인 니로 등에 30만원을, 프라이드와 K3, K5, 카렌스, 스포티지, 모하비에 50만원을, 대형 세단인 K9과 SUV 쏘렌토, RV 카니발에는 7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한 발 더 나아가 개소세 70% 감면 이후 남는 30% 마저도 추가 지원해 개소세를 '완전 면세'해주는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M6는 103만~139만원까지, SM7는 100만∼149만원, QM3는 94만∼106만원, SM5는 최대 93만원, SM3는 최대 90만원 가량 세금 감면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말리부 인기로 중형차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지엠은 쉐보레 신차를 제도 기간내 조건부로 구입하면 르노삼성과 같은 방식으로 개소세 절세 지원을 반영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노후경유차 교체시 개별소비세 감면 정책에 따라 내년 6월까지 차값의 최대 150만원을 할인한다. 개정안 시행에 따라 2006년 12월 31일 이전 신규 등록된 경유차를 내년 6월말까지 폐차하고 새 차를 구매할 경우 차종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개소세의 70%(개소세율 5.0%→1.5%)를 감면한다. 노후경유차 대차시 렉스턴W, 코란도C, 티볼리 고객에 법규상 감면액의 나머지 30%(개소세 1.5%)에 준하는 최대 50만원 추가로 더 할인해준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할인 종료 이후 소비감소로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절벽에 시달렸다"며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지원 제도 시행으로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어 판매량 증가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