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물류시스템 바람이 분다
식품·외식업계가 물류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료의 안전성과 신선도를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신뢰와 만족도가 높아진다. 또한 안정된 재료 공급을 통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기업마다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브랜드 신뢰도 강화를 위해 물류센터를 신축 또는 증축해 모든 과정을 자동화 처리로 바꾸는 등 첨단 물류 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서부복합센터를 개소했다. 서부복합센터는 지난 2003년에 개소한 광주물류센터의 시설 노후를 대비해 신축한 곳이다. 사무공간, 교육실, 조리실습실, 회의실 등을 갖췄다. 기존 물동량의 3배 이상 수용할 수 있도록 증설됐다. 호남지역과 대전지역까지 관할한다. 선진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해당 지역 지사와 가맹점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교촌은 지난해 11월 경상북도 칠곡에 동부복합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이에 교촌은 수도권 지역을 관할하는 오산센터와 함께 동·서부 복합센터 등 전국 3대 센터를 통해 물류 환경을 개선하고 강화하게 됐다.
아워홈은 지난달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식자재 특화 자동분류 시스템을 갖춘 동서울물류센터를 신축 개관했다.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가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식자재 특화 자동분류 시스템'은 주문물량의 입고-검수-분류의 과정을 자동화 처리한다.
상품 규격에 구애받지 않고 박스와 낱개, 비정형 상품들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고안·개발됐다. 또한 상품군별로 적온 보관할 수 있는 상온·냉장·냉동창고를 각층에 구비했다.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는 일인당 하역 생산성이 32% 향상됐다. 이에 자사 역대 최고 수준인 하루 최대 물동량 642t, 일 배송 10만5000건의 식자재를 수도권에 공급할 수 있다.
풀무원 푸드머스도 양지물류센터를 증축하고 스마트 통합물류센터로 새출발한다. 기존 푸드머스는 물류센터 공간부족으로 식자재 일부를 풀무원식품의 용인물류센터를 통해 공급하는 등 물류 이원화로 물류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새시설 준공으로 모든 식자재 유통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푸드머스는 현재 양지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전국에 장성, 칠곡, 양산, 청원, 전북 등 5개 물류거점을 운영 중이다. 이번 증축으로 양지물류센터는 최고 수준의 식자재 유통을 위한 첨단 물류 시스템과 시설을 갖추게 됐다.
화물차량 152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도크(Dock) 시설을 갖추었다. 스마트폰 정보공유시스템을 갖춰 물류센터와 차량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해 신속하고 정확한 물류처리가 가능해졌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17일 물류센터를 증축했다. 맘스터치 사업부문의 물류시스템 확대와 해마로푸드의 식료품 가공처리장 증설, 냉동창고 신설을 위한 것으로 1만740㎡(약 3200평) 대지 위에 연면적 1만2406㎡(약 3700평) 규모의 7층 건물로 기존 공장과 인접한 부지에 완공했다.
피킹(picking)장 증설 등으로 최적인 상태의 제품을 더욱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하게 됐다.
피자에땅과 오빠닭을 운영하는 에땅도 서울에서 천안, 김해에 이르는 복합 물류 센터를 지난 4월에 구축했다. 앞으로 가맹점들에 대한 물류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식자재를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늘어나는 수요와 점차 복잡화·다양화되는 거래처들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마다 첨단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