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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변호인이 차 씨가 최순실 지시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27일 차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오후 차씨가 구속기소 된 이후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과 만나 "차씨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 적 있으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최순실 씨 등과 골프를 쳤다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날 차은택 변호인은 "최씨가 차씨에게 '어디론가 찾아가 보아라'고 해서 지시에 따랐고, 그 장소가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이었다"며 "여기서 차씨는 김 전 실장과 10분가량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김 전 실장이 '최순실을 모른다'고 한 것이 거짓말이 되는 셈. 지금까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 씨와 친분이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해왔다.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직접적인 연루를 부인해왔던 김기춘, 우병우. 두 사람이 최 씨와 관계를 맺은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