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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최순실 게이트' 그룹 총수 줄소환…사실관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밝히길



"경제상황도 어려운데 바쁜 연말에 총수들 자꾸 불러내는건 부담스럽네요. 이미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조사도 받았는데…."

다음달 5일 1차 청문회에 그룹 총수 9명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이와 관련된 대기업 관계자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건넨 말이다. '돈 뜯기고 범죄자 취급받고 있다'며 억울해 하는 분위기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불똥이 검찰 수사에 이어 국회 국정조사특위로까지 번진 것이다. 검찰 조사에 이어 청문회 증인, 향후 진행될 특검까지 총수들의 수난이 예고된 상태다.

무엇보다 재계는 특위가 기업 총수들을 청문회 첫째 날인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청문회 첫째 날이 국민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외 경영여건이 악화돼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심혈을 기울여야할 시점에 총수들의 부재는 경영 차질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정치가 또 한번 경제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대기업 총수 9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본무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CJ그룹 손경식 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GS그룹 허창수 회장(전경련 회장) 등이다.

물론 법치국가에서 잘못이 있으면 누구라도 책임을 지고 법과 절차에 따라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대기업 총수들이 무더기로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올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짜야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비효율적으로 낭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진행된 청문회를 보면 팩트 위주로 한 질의보다 면박이나 망신주기로 흘러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핵심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밝히고 기업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청문회를 진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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