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망하지 않는 창업전략 '소자본'
40대 명퇴자들이 창업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22일 통계청 10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40대 고용율은 전년 대비 80.1%에서 79.5%로 0.6%포인트 감소했다. 즐어든 인원 가운데 상당수가 자영업으로 발길을 돌렸다. 자영업자는 지난해 10월 557만1000명에서 올해 10월 569만5000명으로 12만4000명(2.2%) 증가했다.
매년 소자본 창업 아이템은 늘어난다. 하지만 매년 10명 중 6명은 창업시장에서 살아 남지 못하고 폐업을 한다. 그 이유는 유행만 쫓아 창업을 해 금전적으로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자본 창업으로 안정적인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차별성이 있는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은퇴 후 창업전략 5가지 원칙인 ▲소자본으로 창업하기 ▲365일 묶여있는 창업 피하기 ▲가족의 지지 확보하기 ▲잘 알고 좋아하는 일 하기 ▲사업가 마인드로 철저히 무장하기를 제시했다.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 소장은 "준비없이 생계를 위해 많은 대출을 받아 창업할 경우 이자부담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충분한 창업교육과 아이템에 대한 검증, 작은 매장이라도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통해 실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리미엄 분식전문점 떡찌니는 천연재료를 사용, 건강하고 맛있는 즉석떡볶이전문점을 표방하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국내산 쌀인 경기미로 만든 떡과 천연재료로 만든 소스로 맛을 낸다. 떡은 본사 생산공장에서 직접 제조, 생산한다. 떡찌니는 떡볶이 외에도 빙수, 커피 등 다양한 메뉴도 갖추고 있다. 부부창업이나 1인 창업으로도 가능하다. 커피전문점과 협업을 통해 매출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은 고정비를 절감한데다 최근 소비 트렌드의 주역으로 떠오른 1인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아이템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주방을 중심으로 바(Bar) 형태다. 식권 발매기에는 테이터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돼 있어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자동적으로 주방에 전달된다. 종업원이 필요없어 1인 창업도 가능하다. 불필요한 반찬 가지 수를 줄여 로스를 최소화해 가성비를 높였다.
치킨전문점 쭈노치킨가게는 원가창업, 창업자금 전액대출지원 등 쭈노만의 특별한 창업지원 시스템을 운영해 창업비용을 절감시켰다. 원가창업이란 인테리어·집기·간판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원가에 공급한다. 이 시스템으로 쭈노치킨가게(66㎡·약 20평 매장)를 오픈한다면 창업비용을 최대 2000만원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쭈노치킨가게는 스몰비어나 호프집 등의 업종전환 창업비용을 전액 대출해주는 지원책도 실시 중이다. 기존 인테리어를 최대한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다. 점포만 있다면 무자본 업종변경도 가능하다
티바두마리치킨은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를 면제하는 3無(무) 정책으로 명퇴자의 소자본 아이템으로 관심받고 있다. 인테리어도 창업자가 직접 시공이 가능하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티바의 개념은 싸게 많이 팔아 이득을 남긴다는게 아니다"라며 "한 마리를 두 곳에 배달하는 것에 대한 시간과 비용 대신 한 곳에 두 마리를 배달해 절감하자는 가치혁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