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원장(현. 구미 기찬통증의학과 의원 원장)은 "대상포진은 중증의경우 통증정도가 중간수준 이상이고 수포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경우다. 그리고 인체의 중요한 기관이 있는 안면부에 발생한 대상포진의 경우는 중증 대상포진으로 분류하여 그에 준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이 되면 '통증의 왕'이라고 불리는 대상포진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급증하는 시기이다.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로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1주일 전후로 피부에 수포가 잡히고 통증이 증가하게 되면 단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고 피부과 진료를 받고 나서야 대상포진임을 알게 된다.
질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일반인으로서는 어찌 보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기본 면역력이 강하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50대 이후 환자들에게는 심각한 신경손상을 일으켜 후유증을 남기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수련의 시절부터 대상포진 치료를 연구하며 수많은 임상경험을 쌓았으며, 수원 기찬통증의학과의원을 거쳐 현재 고향인 경북 지역에 내려와 대상포진 치료에 이바지하고 있는 박재홍 원장(현. 구미 기찬통증의학과 의원 원장)을 만났다.
Q) 대상포진 경증, 중증이란 무엇을 말하는건가요?
임상에서 대상포진 환자를 진료를 하면서 비교적 가볍게 잘 이겨내는 경우와 극심한 통증과 광범위한 수포가 발생하여 입원해서 집중치료를 받아야 되는 경우를 모두 경험합니다. 그렇다면 왜 대상포진은 경증과 중증으로 나타나는지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서 침범하여 해당 신경에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 때 환자가 바이러스를 저항할 수 있는 기본 체력과 건강상태에 따라 신경의 손상정도에서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면역력이 떨어지면 걸리지만 사실 걸리고 나서도 자기방어능력에 따라 합병증의 유무와 통증정도의 수준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경증은 비교적 통증정도가 심하지 않고 객관적 통증정도 검사에서도 통증지수가 중간이하의 수치를 보이는 경우입니다. 수포의 범위도 부분적으로 발생하고 더 이상 번지지 않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중증은 통증정도가 중간수준 이상이고 수포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경우입니다. 그리고 인체의 중요한 기관이 있는 안면부에 발생한 대상포진의 경우는 중증 대상포진으로 분류하여 그에 준하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Q) 그럼 중증 대상포진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대상포진의 치료의 핵심이 바로 침범한 신경에 직접적인 신경치료를 하는 것입니다.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바이러스 치료가 진행되고 있더라도 바이러스가 신경에 얼마나 망가뜨리느냐에 따라 중증 대상포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문제는 경증과 중증을 구분하는 방법이 뚜렷하지 않고,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서 경험이 부족한 의사는 바이러스치료만 생각하고 신경손상을 얼마나 줄여줄지에 대한 시술이나 처치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결국 대상포진에 의한 신경손상으로 그 신경이 지배하는 감각, 운동 영역에서 영구 장애가 남게 될 수 있으니 대상포진 전문 의료기관에서의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환자분들은 적극적인 신경치료를 통해 신경손상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만 먹으면서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을 하시다가 증상이 심해지고, 합병증이 남으면 상당히 고생을 하게 된다는 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태가 경증이라고 판단이 되어도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신경손상의 시작이라면 중증으로 진행 될 수 있으니 대상포진을 치료한 임상경험이 충분히 쌓인 숙련된 전문의에게 발병 초기부터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Q) 앞으로의 방향(목표)은 무엇입니까?
먼저, 대상포진 분야에 눈을 뜰 수 있게 도움주신 신경통증 명의 김찬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최근 환자분들의 입소문으로 대구, 경북 지역(영천, 경산, 김천, 의성,군위, 안동, 문경, 상주, 영주 등) 각 전역에서도 많은 환자분들이 대상포진 치료를 받기 위해 구미로 오고 계십니다.
중증 대상포진 환자의 완치율을 높이고, 심각한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집중치료를 할 수 있는 전용 입원실을 개설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건강에 더 많은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수준은 세계 최고의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수도권을 편향되어 있어서 지방에 계신 분들은 좋은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영남지역을 필두로 뻗어가 각 지방지역의 대상포진 치료에 앞장설 것이며, 환자분들에게 정직한 의사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최치선 선임기자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