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 수출 선적장에 수출차량이 수출선에 오르기 전 대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1976년 중남미 에콰도르에 처음으로 포니 6대를 수출한 지 만 40년 만에 누적 수출대수 2363만 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976년만 해도 수출 국가가 13개국에 불과했던 현대차는 40년만에 168개국으로 13배나 급증했다. 수출대수도 올해 누적 2363만대를 달성했다. 아반떼를 늘어놨을 때 지구 2.7바퀴를 도는 것과 같은 길이다. 현대차는 지난 17일 에콰도르 과야킬시 팔라치오 드 크리스탈에서 에콰도르 정재계 관계자, 현대차 중남미 대리점 관계자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수출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40년간 수출 누적 총 2363만여대
현대차가 지난 40년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한 자동차는 올해 10월까지 누적 총 2363만2832대에 이른다.
이는 아반떼를 직선으로 늘어놨을 때 지구를 2.7바퀴 도는 거리와 같다. 또 위로 쌓는다면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3846배에 이른다.
현대차는 1976년 13개국에 1042대의 자동차를 수출한데 이어 10주년인 1986년에는 66개국 30만2134대, 20주년인 1996년에는 155개국 54만7497대, 30주년인 2006년에는 168개국 103만774대를 수출 실적을 각각 올렸다.
특히 수출 39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184개국 115만여대 수출 실적을 달성해 수출 원년 대비 1108배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누적 수출대수 1000만대 돌파까지는 28년(2004년)이 걸렸지만, 이후 2000만대 돌파는 9년만인 2013년에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해외 생산거점 확보, 현지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현지화 노력으로 꾸준히 수출 증가세를 이어왔다"며 "중국, 유럽, 미국 등 현지 생산거점 확보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왔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최다 수출 차종인 소형 세단 엑센트.
◆최다 수출 차종은 소형 세단 엑센트
40년 동안 최다 수출 차종은 소형 세단 엑센트로 나타났다. 지난 1994년 출시된 엑센트는 지난달까지 444만9311대가 수출됐다. 이어 1990년 출시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420만6000대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이 896만9687대로 38.6%의 점유율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유럽,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각각 22.8%, 17.4%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은 국내 무역수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출액 5268억달러 가운데 국내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713억달러로 13.5%의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수출한 2363만여대 자동차는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한 원동력"이라며 "창립 50주년을 1년 앞두고 거행된 이번 수출 4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현대차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0년 전 울산을 떠나 현대차 수출의 물꼬를 튼 '포니'의 숨결이 남아있는 장소에서 수출 40주년 행사를 열어 뜻 깊다"며 "특히 에콰도르에 중남미 최초로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선보이면서 이번 행사의 슬로건 '행복한 미래를 위한 진화'를 실천하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엘후리 그룹 후안 파블로 엘후리 매니저, 엘후리 그룹 후안 엘후리 회장, 네오현대(에콰도르 현지 현대차 딜러사) 마르코스 말로 대표, 주 에콰도르 이은철 대사, 현대자동차 해외홍보담당 구자용 상무, 현대자동차 중남미지역본부 박채훈 이사(왼쪽부터)가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