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오토옥션 중고차 경매장 주차장 모습.
국내 중고차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시장이다. 하루에도 수백대의 차량이 등록되고 있다.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에만 366만대가 거래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신차시장 성장률(3.3%)에 두 배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중고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사기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최신 기술을 도입 등을 통해 중고차 시장 투명화를 이끌고 있는 롯데렌탈 오토옥션 중고차 경매장을 찾았다.
◆중고차 평균 낙찰률 60%
지난 7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롯데렌탈 오토옥션 중고차 경매장을 찾았다. 이곳은 매주 월요일 중고차 경매가 진행된다.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자 다양한 차종 수백대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이곳에서 거래되는 차량은 80% 가량 연식이 3~4년 이하 사용된 것으로 비교적 신차 못지 않게 깔끔한 외관을 갖추고 있었다.
건물 내부에 들어서자 이날 출품되는 차량 리스트를 보며 계산기를 두드리거나 전화를 통해 차량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다들 바쁜 모습이었다. 일부는 삼삼오오 모여 가성비 높은 물건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분석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출품된 차량은 지난 2014년 3월 경매장을 개장한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인 1160대였다.
오후 1시 경매가 시작되자 중고차 매매상인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이들은 각 좌석마다 설치된 모니터를 주시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차량의 순서를 기다렸다. 경매 시작과 동시에 경차부터 중대형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이 빠른 속도로 등장했다. 모니터에는 출품 차량의 사진과 연식, 미션종류, 연료, 배기량 등의 기본 정보와 엔진, 변속기의 성능 진단, 자기 진단 등 여러 가지 항목의 점검 결과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경매 참가자들은 매물 상태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이날 경매장에 출품된 차량 1160대 중 60%가 낙찰됐다.
박세일 롯데렌탈 중고차사업단장은 "우리 경매장은 평균 낙찰률이 60%정도로 동종업계에서 높은 편"이라며 "경쟁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50~55%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기술 도입으로 중고차 시장의 판도 바꿔
설립 2년차를 맞은 롯데렌탈 오토옥션 경매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최초로 '2-레인(LANE)' 방식을 도입하며 국내 중고차 경매문화를 바꾸고 있다. 2-레인 경매 도입으로 차량 2대의 경매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간을 단축시켰다. 그동안 1000대의 차량을 경매하는데 6시간 가량 걸렸다면 이 방식을 도입하면서부터는 3~4시간으로 줄어들었다. 또 1회 최대 경매 출품차량 대수도 국내서 가장 많은 1500대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매매상인들은 구매하고 싶은 차량의 레인을 버튼 하나로 손쉽게 변경해 실시간으로 경매 가격과 상황 등을 확인한 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경매에 참여할 수 있어 매매상인들의 편리함도 늘어났다. 이날 500석 규모의 경매장을 찾은 사람들은 100여명 수준이었다. 온라인 서비스 초반 반신반의 했던 매매상인들이 롯데렌탈 오토옥션의 차량 정보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온라인 참여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경매장을 찾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경매에 참여하는 비중은 전체의 60%에 달한다.
특히 이곳은 중고차량이 주차장입구를 통과하면 해당 차량의 데이터가 접수된다. 이를 바탕으로 성능점검장에서는 데이터에 기록된 정보와 차량의 상태가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 세차후 8대의 카메라로 차량을 촬영해 매매상인들이 360% 회전해서 차량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차량 내부는 15초 분량으로 영상 촬영해 공개하고 있다. 성능검정장에는 빛 반사에 따른 오류를 낮추기 위해 다수의 LED 램프를 장착한 9개의 도크를 운영하고 있다.
박세일 단장은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차량의 정보를 속여서 판매하는 '정보의 비대칭'이다"며 "롯데렌탈은 경매 전 차량 점검을 강화해 성능 측면에서 오류를 없애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곳에서 찾지 못한 성능 점검 사고 이력이 발견되면 낙찰을 취소하고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며 "투명하게 차량을 공개하고 소비자에게 거래될 수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렌탈 오토록션에 입고된 중고차량의 세차를 끝내고 차량외부를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