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 구조적 결함, 시스템 불량 등 안전관리에 취약한 김포공항역, 광화문역 등 9개 역사의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이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교체된다.
핵심부품 교체가 필요한 신촌역 등 19개 역사는 상반기까지 정비를 마치고, 레이저 센서 등 부분 정비가 필요한 56개 역사 개보수는 연내 완료할 방침이다.
2일 서울시는 서울지하철 승강장안전문의 전면 개?보수 역사를 1개역에서 9개역으로 확대하고, 설계기준을 국제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승강장안전문 안전 보강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올해 5월 '구의역 사고' 이후 6~7월 외부전문가와 함께 서울의 307개 전체 지하철역을 전수 조사해 101곳을 정비가 필요한 곳으로 분류했다.
시설 노후도, 구조적 결함, 시스템 불량 등으로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한 역사로는 김포공항역을 포함한 9개 역사가 꼽혔다.
지난달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시설 노후화 문제가 제기된 김포공항역은 내년 3월까지 안전문을 전면 교체한다.
광화문역, 군자역, 왕십리역, 방배역, 신림역, 성수역, 을지로3가역 등 7곳의 안전문도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재시공할 계획이다.
우장산역의 경우는 '서울시 안전문 표준 시방서' 제작을 위한 시범역사로 지정해 국제안전기준(SIL)이 적용된 설계기준으로 재시공된다.
또 제작사별로 제각각인 스크린도어 부품 등에도 고통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시방서를 제작한다. 안전문 장애조치 표준매뉴얼도 재정비할 예정이다.
신촌역 등 19개 역사는 안전문 주요 핵심부품·구조물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를 모두 마친다.
부분정비가 필요한 56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정비는 올해 안에 모두 완료된다. 위급상황 발생 시 탈출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받은 고정문·광고판도 조기 철거한다.
혼잡도 등을 고려해 위험성이 높은 고밀도 역사 23곳부터 비상문으로 교체를 시작하고 저밀도 역사 250곳도 2021년까지 연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승강장 안전요원 배치도 확대된다. 이달 4일부터 김포공항역 등 노후역사 9곳에 출근시간대 안전요원을 4명씩 우선 배치한다. 내년 1월까지 서울시 뉴딜일자리를 활용해 단시간근로자 556명을 선발해 지하철 1~8호선 278개 역사에 역마다 평균 2명씩 안전요원을 두게 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지하철 안전 대책을 위해 올해 예비비 200억원을 포함 총 353억원을 전액 시 예산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승강장안전문에 대한 개?보수를 조기에 완료하여 지하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16년도 예비비 200억 원을 포함 총 353억원을 전액 시 예산으로 투입해 승강장안전문 개보수가 필요한 지하철 양 공사 101개 역사의 개보수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양공사의 열악한 재정여건 때문에 지하철 안전조치가 지연되지 않도록 시 재원을 투입해 승강장안전문 안전 보강 조치를 최대한 조속히 시행하여 시민의 안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