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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노인위한 '인지건강디자인' 아파트 시범사업 완료

서울시가 어르신들의 인지능력을 키우는 똑똑한 디자인을 아파트에 입혔다. 헷갈리기 쉬운 아파트 출입구에는 이름을 붙여 이정표를 달고, 층마다 눈에 띄는 색깔로 커다란 숫자를 써 층수 구분이 쉽도록 했다. 썰렁했던 쉼터는 음악과 꽃향기, 밝은 조명이 오감을 자극하는 휴식처로 변신했다. 이용이 뜸하던 운동공간에는 그림을 보며 체조를 따라할 수 있는 체조판과 지압길도 생겼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인지능력이 약해진 어르신은 물론 상대적으로 인지력이 떨어지는 어린이, 임산부 등 주민들의 인지건강 유지·향상을 위해 생활공간에 개선된 디자인을 적용하는 '인지건강디자인'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 2곳에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양천구 신월1동(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과 영등포구 신길4동(임대아파트 단지)이다.

신길4동 임대아파트에는 단지 내 7개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기억 키움7(▲기억둘레길(보행로) ▲기억마당(운동공간) ▲기억쉼터(휴식공간) ▲기억마루(층별표시) ▲기억이정표 ▲기억갤러리(추억나눔) ▲기억우편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와함께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인 신월1동에는 보도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보행에 위험이 따르던 이면도로 바닥에 라인을 표시, 선을 따라 동네를 돌 수 있는 순환형태의 '이음길'을 만들었다. 또 길 중간에 쉼터를 만들어 걷다가 힘들면 앉아서 쉬도록 했고, 교차로 사인을 새롭게 개선했다.

아울러 동네 지리에 밝고 주민들을 잘 알고 있는 슈퍼·부동산 등 5곳 점포를 '길 반장'으로 지정했다. 비슷한 형태의 주택들이 밀집돼 있는 지역 특성상 어르신들이 길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적서비스를 마련한 것. 어르신들이 '길 반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점포 앞에 색깔·심볼 표시도 했다.

인지건강디자인 적용을 마친 뒤 총 286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대한치매학회가 실시한 전후 만족도 조사 결과 길찾기, 인지거점 확보, 혼란 감소 등에 대한 만족도가 최대 7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두 곳 이외에도 현재 노원구 공릉동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7개동에 지역현황에 맞춘 인지건강디자인 적용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공릉동 조성이 완료되면 신월1동, 신길4동의 적용사례와 종합해 내년에 주거환경 내외부의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사례집을 발간하고 일반시민은 물론 수요가 있는 SH공사, 공공기관, 타 시도 등에 보급함으로써 인지건강디자인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문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우리 가족의 문제"라며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인지건강디자인을 개발·적용해 고령화를 대비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정책으로 확대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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