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가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시멘트 물류 차질로 약 3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운송 정상화를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시멘트협회는 27일 '한국철도공사 노조의 파업에 따른 시멘트업계 입장'을 내고 수송 차질로 팔지 못한 물량, 대체수송운임 증가 등으로 업계가 약 300억원의 손실을 떠안고 있고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파업 이후 시멘트의 철도수송 차질 물량은 40만톤(누계)을 넘어섰으며 육로대체수송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하루 1만~1만5000톤의 출하차질이 발생하는데다 주연료인 유연탄과 슬래그 등 부자재 수송도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이번 파업은 1년중 최대 성수기인 3~4분기에 발생함으로서 누적적자가 가중되는 등 시멘트업계 경영성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소요되는 시멘트의 약 30%는 철도로 수송한다.
시멘트협회에는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등이 속해 있다.
다음은 전문.
27일로 한 달째인 한국철도공사 노조(이하 철도노조)의 사상 유례 없는 장기파업으로 인해 화물운송의 대부분을 철도에 의존하는 시멘트업계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3~4분기 시멘트 생산·출하 차질에 심각한 피해를 입는 등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계의 피해규모는 약 300억원(수송 차질에 따른 미판매 손실금액, 대체수송운임 증가 등) 정도로 추산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하고 있습니다. 파업 이후 시멘트의 철도수송 차질 물량은 40만톤(누계)을 넘어섰으며 육로대체수송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하루 1만~1만5000톤의 출하차질이 발생하는데다 주연료인 유연탄과 슬래그 등 부자재 수송도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파업기간 시멘트업계는 공급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육로대체운송에 따른 추가비용을 감수하면서 시멘트수송에 나서더라도 수급 차질과 매출 피해는 가중될 것입니다.
또한 철도공사 측에서도 대체인력을 투입해서 45%내외의 화물열차운행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체인력의 피로누적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30%수준(11월 1일자 시행)으로 감축(현행 20개 열차 ⇒ 16개 열차로 축소)시킬 방침이어서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도파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기관사의 운행지역에 상관없이 수요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도 기관사 투입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의 완화가 필요합니다.
철도는 시멘트 등 대용량 화물 운송이 가능한, 대체 불가의 교통수단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철도 노조 파업 장기화로 공공의 편익 제공이라는 막중한 역할과 산업의 물류를 책임지는 철도운송의 기능이 정지되면서 시멘트산업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인 레미콘 및 건설현장에도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건설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공기 내 아파트 건축의 차질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심각한 부작용과 피해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금번 파업은 1년중 최대 성수기인 3~4분기에 발생함으로서 누적적자가 가중되는 등 시멘트업계 경영성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시멘트업계는 철도노조와 철도공사 측이 원만한 해결을 통한 철도운송 정상화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시멘트업계 등 관련 산업의 근심을 덜어줄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