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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할 말 있는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

하성광 정영숙 구태환 연출/예술의전당



할 말 있는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

고령과사회·고독사, 유쾌하게 그려

중년의 외로움과 노년의 고독함을 그린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가 올 겨울 현대인의 시린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1월 22일부터 12월 11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를 올린다. 이번 작품은 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 브랜드 SAC CUBE의 밀도 높은 2인극 레퍼토리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19일 오전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구태환 연출, 배우 정영숙, 하성광이 참석했다.

먼저, 구태환 연출은 연극 제목과 관련해 "원작 제목은 '임종'이지만, 내용은 30년 만에 고모를 찾아온 조카의 이야기"라며 "고모의 임종을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조카가 지킨다는 것에 집중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해체되고, 고립화된 모습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했다"며 연극이 우리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음을 강조했다.

이어 "연극은 우리사회를 투영해서 보여주는 거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학성, 작품성에 한정짓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작품 선정 이유를 밝혔다.

라이센스 연극 시장의 과반수 이상이 영국과 미곡 희곡 작품인 가운데, 이번 '고모를 찾습니다'는 캐나다 대표 작가 모리스 패니치의 대표작 '임종(Vigil)'을 바탕으로 했다. 캐나다 희곡을 접할 기회가 드문 한국 관객에게 좋은 계기가 됨은 물론, 캐나다와 한국의 문화예술 협력 관계가 이번 작품을 계기로 굳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모를 찾습니다'는 임종을 앞두고 있다는 고모 그레이스의 편지를 받고 30년만에 고모를 찾아나선 조카 켐프,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2인극으로 배우 정영숙과 하성광이 무대에 선다. 정영숙은 외로운 삶을 산 고독한 여인 그레이스를 맡았다. 조카 캠프 역은 배우 하성광이 연기한다.

50년 연기 배테랑인 정영숙은 "핵가족화 되면서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화할 시간이 없는 게 현실이다. 노인의 고독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요즘은 바쁜 일상을 사는 젊은이부터 노인들까지 모두가 외로움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보고 나면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하성관 역시 "작품 의뢰를 받고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이 시대에 꼭 이야기되어야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할 말이 있는 연극'이라고 느껴졌다. 연극을 통해 관객과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작품은 켐프의 끊임없는 독백과 그레이스의 침묵이 상호작용하며 기존 희곡에서는 볼 수 없던 신선함을 선사한다.

구 연출은 전작 '사랑별곡'과 '친정엄마와 2박3일'에서도 노년을 소재로 다뤘다. 하지만, 전작과 이번 작품이 다른 점이라면, 켐프라는 인물을 통해 성장환경에서 생기는 성격장애까지 다룬다는 점이다.

구 연출은 "고독사와 고령화 사회만 다루지 않는다.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켐프의 유년시절이 극에 자주 등장하는데, 핵가족화되면서 부모에게 양육받는 기회를 상실한 이들의 아픔과 고통까지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연극의 주제는 무겁고 어둡지만, 유머러스하고 빠른 속도감으로 전개된다. 원작이 지닌 리듬감은 극대화하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구태환 표 휴먼 코미디'로 재탄생할 예정.

극 중 켐프의 대사들은 '죽음'이라는 금기를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마주하며 무거운 주제를 웃음과 감동으로 치환시킨다.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는 올 연말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감동 가득한 연말 메시지를 선사할 것이다.

포스터/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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