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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생활 속으로 들어온 O2O… '삶을 투명하게'

김영란법에 대한 안내와 더치페이 기능을 제공하는'영란이'(왼쪽)와 더치페이는 물론 결제 시간을 줄여주는 '함께 결제하기'를 제공하는 '식권대장'. /양사



현대사회에서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매일 흉흉한 소식이 들려오고 온라인에서는 잃어버린 휴대폰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적된다는 내용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타인으로부터 온 메시지에 첨부된 주소 링크도 마음 놓고 누르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불신으로 가득 찬 우리 사회를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바꿔나가고 있다.

◆김영란법? 믿고 더치페이 해!

17일 IT업계에 따르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O2O 서비스가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최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더치페이(각자계산)의 필요성이 늘어났지만, 식당에서 각자 밥값을 계산하고 결제하려다간 식당 주인의 눈총을 받기 좋다.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을 계속해서 접객해야 하는데 카운터에 묶여 시간을 뺏기기 때문이다.

9월 28일 김영란법 시행과 함께 출시된 '영란이' 앱은 회식자리 비용을 정확히 각자계산할 수 있도록 금액을 계산해준다. 일지를 제공하기에 관련 정보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으며 김영란법의 '청탁 금지', '금품 수수 금지' 조항에 대한 자가 체크 리스트도 제공한다. 법 관련 뉴스와 최신 사례도 지속 업데이트돼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사전에 자제할 수 있다.

각자계산에 많은 시간이 들 때는 '식권대장'이 도움을 준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식대 포인트를 걷어 한 번에 결제하는 '함께결제하기' 기능을 제공한다. 각자의 포인트를 사용했기에 각자계산이지만, 한 사람이 결제하기에 식당 입장에서는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식사마다 포인트를 주고받는 것이 번거롭다면 그룹 내에 결제 담당자를 정하고 담당자가 구성원의 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결재권한을 위임하는 것도 가능하다.

◆속았다는 생각 들지 않도록

거창한 홍보에 솔깃했지만 정작 상품의 형편없는 수준에 실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부동산의 경우 '지하철역 도보 5분' 등의 문구로, 숙박업소의 경우 왜곡이 심한 광각렌즈로 내부가 넓어보이도록 촬영한 사진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곤 한다.

부동산 중개 O2O '직방'은 가상현실(VR)로 소비자들에게 부동산의 주변 시설과 조경 정보를 제공한다. 실제 촬영 영상을 보여주기에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피해를 볼 우려가 낮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의 신고가 3회 누적된 부동산은 직방에서 퇴출된다. 직방의 단지 소개, 거주민 리뷰 등도 제공해, 영상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정보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

숙박 O2O '여기어때'는 객실 사진이 실제 모습과 동일하도록 360도 VR 사진을 제공한다.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돌려보는 것만으로 객실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다. 화면을 터치하면 확대 사진도 볼 수 있고 사용자들의 믿을 수 있는 리뷰도 지원한다. 카드결제 가격과 현금결제 가격이 동일한 것도 장점이다. 여기어때는 회원가 보장제를 도입해 현금가와 카드가 불일치로 인한 분란을 없앴다.

◆'레몬마켓'은 이제 안녕!

판매자와 구매자의 정보 불균형이 심각해지면 구매자는 속을 것을 염려해 제품 가격을 깎고 판매자는 제품 가격이 떨어질 것을 염려해 저질 제품만 판매한다. 이런 시장을 레몬마켓이라 부른다. 레몬이 영어 속어로 '불량품'을 의미하는데서 유래됐다. 중고차, 중고명품 등의 시장이 대표적이다.

중고차 거래 앱 '헤이딜러'는 역경매 시스템을 도입해 일반 소비자도 전문 딜러들을 상대로 제값에 중고차를 팔 수 있도록 해준다. 판매자가 차량 사진과 차종, 연식, 주행거리, 사고정보 등 주요 정보를 입력하면 500여 명의 딜러가 역경매 방식으로 매입 견적을 제시한다. 판매자는 딜러들이 제시한 가격과 프로필, 거래후기 등을 참고해 거래를 진행하면 된다. 다수의 딜러에게 동시에 견적을 받는 만큼 딜러에게 속아 헐값에 자동차를 팔 염려가 없다.

글로벌 명품 쇼핑 앱 '리본즈'는 중고 명품 위탁판매 서비스 '리본즈 빈티지'를 운영하고 있다. 위탁판매 업체를 통해 중고 명품을 팔 경우 업체에서 판매가를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리본즈에서는 판매자가 가격을 정한다. 일정 수수료만 내면 리본즈에서 상품 픽업과 복원, 촬영, 마케팅 등 복잡한 절차를 대행해주기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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