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를 넘게 사는 사람들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절제된 식생활 습관, 규칙적인 생활, 낙천적인 성격이 오래사는 노하우였다.
특히 10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8명 가량은 평생 술을 마시지 않았거나, 평생 담배를 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100세 이상 고령자가 생각하는 장수 비결은 소식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이 39.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론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 유전적 요인(14.2%) 순이었다.
이들 고령자가 현재의 삶에 대해 '행복하다'는 응답은 34.4%였다. '그저 그렇다'는 46.6%, '불행하다'는 14.3%였다.
100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44.6%였다. 2010년 57.1%에 비해선 12.5%p나 줄었다.
대신 노인 요양원, 요양병원에 거주하는 비율은 43.1%로 2010년의 19.2%에 비해 23.9%나 증가했다.
고령자를 가족들이 부양하기보다는 요양원 등에 위탁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고령자를 돌보는 사람도 가족보다 제 3자가 더 많았다.
시설 종사자나 간병인 등 유료 수발자가 이들을 돌보는 경우는 48.2%로 가족(45.6%)이 돌본다는 답변보다 많았다.
10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7명 정도는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신체적 질병을 갖고 있었다. 치매(39.9%), 고혈압(28.6%), 퇴행성 관절염 등 골관절염(28%) 순이었다.
건강유지를 위해 관리를 하고 있는 고령자는 60.8%로 식사 조절(37.4%), 규칙적인 생활(36.2%), 산책 등 운동(11.7%)을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가 혼자 할 수 있다는 기본적 일상 행동은 '식사하기'(44.2%), '자리에서 일어났다 눕기'(35.7%), '옷 갈아입기'(28.5%) 순이었다.
과거부터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100세 이상 고령자는 76.7%이고,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고령자는 79.0%였다.
금주와 금연이 오래사는 또다른 비결인 셈이다.
또 고령자가 좋아하는 식품군은 채소류(53.6%), 육류(45.1%), 두부 등 콩제품(30.1%) 순이고, 싫어하는 식품군은 육류(17.4%), 견과류(14.8%), 밀가루 음식류(13.9%)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2015년 11월1일 기준으로 100세 이상 인구는 3159명, 인구 10만 명당으론 6.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