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캐나다 몬트리올의 사회적 경제 현장을 방문, 청년문제 해결 방안은 고민한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9일 오전 9시 15분(현지시간) 몬트리올의 사회적기업 '인서테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서테크는 중고 컴퓨터를 기증받아 다시 사용가능한 재생 컴퓨터로 손질해 되파는 기업이다.
이 기업에서 주목되는 점은 비행청소년이나 학교중퇴자 등 사회에서 소외된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다는 데 있다. 컴퓨터를 분해·수리하고 손보는 일을 이러한 지역 청년들이 담당한다. 이들은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훈련교관 등의 도움으로 최저임금을 받으며 26주간 직업교육을 받고 대부분 학교로 돌아가거나 재취업하고 있다.
현재 운영비의 55%는 정부 보조금으로, 나머지는 재생 컴퓨터 판매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청년교육 ▲컴퓨터 폐기에 따른 환경오염 방지 ▲빈곤층에 저렴한 컴퓨터 보급 등 세 가지 목적을 지향하는 민관협력 사회적기업의 대표 사례다.
이어 박 시장은 다수의 사회적기업이 기술 산업단지 '테크노폴 앵귀스' 일대를 시찰했다.
100여 년 전 지어진 거대한 철도공장의 뼈대를 그대로 둔 채 1989년 내부를 개조, 현재 수십 개의 중소규모 사회적경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곳이다.
현재까지 약 1500명의 지역 주민 고용 창출효과를 거둔 것을 물론 테크노폴 앵귀스 주변에 공원과 어린이집, 농장과 같은 주민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술산업단지로 발전했다. 몬트리올이 사회적경제 방식의 도시재개발 성공사례로 꼽는 이유다.
박 시장은 혁신적인 도시재생과 공동체적 산업단지 조성을 조화롭게 이뤄낸 테크노폴 앵귀스를 둘러보며, 단지를 조성하기까지 10여 년간의 지역개선사업 추진과정에서 이해관계 갈등을 조정·극복한 노하우를 배운다.
박원순 시장은 "지방정부와 기업이 지역 소외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인서테크', 사회적기업과 지역주민이 상생을 추구하는 '테크노폴 앵귀스'는 더 좋은 삶과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신뢰와 협동을 바탕으로 더불어 일하자는 '사회적경제'의 기본가치를 추구하는 성공적 사례"라며, "사회적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현장 속에서 서울이,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도시문제의 해법을 찾아 공유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