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9일 오전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의 원인을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의 파형, 진폭으로 볼 때 인공지진이 확실해 보인다"며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 발생 시점과 장소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쪽인근이다. 규모는 5.0으로 추정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도 이날 오전 9시 북한 청진 남서쪽 78km 부근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규모를 5.3으로 추산했으며 중국 지진센터는 4.8이라고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도 각 기관마다 차이가 있다. 유럽지진센터는 2km 지하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추산했지만 미국지질조사국은 0km 지표면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각 기관마다 발표한 진원지와 규모 등이 다른 만큼 정확한 위치와 규모는 정밀 분석을 해야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올해 1월 6일 4차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도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었다. 지난 2013년 2월 12일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도 규모 5.0 안팎의 인공지진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