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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쌍용차·르노삼성·한국지엠 노사 갈등 해결…현대·기아차 합의점 찾아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노사간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아 원만히 해결해 나가고 있다. 다만, 국내 완성차 업계 1위인 현대·기아차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지난달 27일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이달 6일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이 각각 잠정 합의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전 임단협을 타결한 업체들은 안정적으로 하반기 신차 생산과 판매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자동차 업계 가운데 가장먼저 협상을 타결한 쌍용차는 지난달 26~27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1%의 찬성률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부터 7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실현했다. 노사는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400만원 지급,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 전망 협약 체결 등에 합의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6일 임단협 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2년 연속 무분규 협상이다. 노사는 기본급 3만1200원 인상, 생산성 격려금 150%, 이익배분 선지급 200만원, 인센티브 750만원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7~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추석 전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노사도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는 6일 열린 30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50만원(연말 지급) 등을 포함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4월 26일 첫 상견례 이후 무려 30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한 결과다.

반면 현대·기아차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가 교섭과 파업을 병행해 진행하면서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 규모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 부결 이후 지난 5일에 이어 6일에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노조의 16차례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8만3600대, 1조8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노사가 추석 연휴 전 임단협을 마무리하려면 7일까지 다시 잠정 합의하고, 9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노사가 7일 교섭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추석 전 타결은 불가능하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달 27일 78.05%라는 압도적인 반대로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지난달 판매에서 무분규 타결을 한 쌍용차·르노삼성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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