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이를 늦게까지 맡길 수 있는 '긴급보육서비스'를 확대한다.
서울시는 긴급보육을 전담하는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를 지자체 최초로 운영하고 ▲밤10시까지 이용 가능한 '긴급보육 거점시설'을 11개소 지정·운영 ▲'긴급아이돌보미 파견 서비스'를 1개 지역→5개 지역으로 확대해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급할 때 아이를 잠깐 맡길 수 있는 일시 및 긴급돌봄서비스가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현재도 일시 및 긴급돌봄서비스가 일부 운영되고 있으나 등·하원 시간대에 돌봄 수요가 몰려 서비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18시 이후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보육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는 서울형 어르신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신체 건강한 60세 이상 어르신 90명이 활동하게 된다. 어르신들은 활동을 위해 60시간 아이돌봄 전문교육도 마쳤다.
시는 우선 9월부터 성동·광진, 성북·강북, 서대문·영등포, 송파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대상은 6개월~9세(초등2년)의 자녀를 둔 부모로, 돌봄 주요 내용은 ▲등?하원 동행 및 돌봄 ▲부모의 긴급외출 또는 부모 질환 시 일시 돌봄 ▲부모모임 활동 시 동행자녀 집단 돌봄 등이다.
서비스 이용가능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이용료는 돌봄 종류에 따라 시간당 7000원~8000원이다. 이용신청문의는 (사)한국가사노동자협회 및 송파시니어클럽으로 하면 된다.
'긴급보육 거점시설'은 어린이집 이용 유무와 상관없이 저녁시간대(오후 6시~10시) 급한 볼일이 있을 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긴급보육 거점시설 11개소는 ▲기존 365열린어린이집 3개소와 야간시간제보육시설 2개소와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서비스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인 성동, 광진, 성북, 강북, 서대문, 영등포에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1곳씩을 신규 지정해 10월 중 운영할 계획이다.
아이돌봄사업 일환으로 현재 성북구에서만 제공되는 있는 '긴급아이돌보미 파견 서비스' 지역을 성동, 영등포, 강동, 강서구를 추가, 총 5개 지역에서 11월 중 제공한다.
갑작스런 야근, 출장, 부모의 개인사정 등 긴급한 상황에서 24시간 내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 한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당일 신청만 접수를 받는다.
이용료는 소득기준에 따라 유형별(가형~라형)로 자부담 비용이 1625원~6500원으로, 서비스 제공시간은 24시간이다. 신청은 해당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는 육아에 경험이 많은 어르신들이 지역 내 젊은 부부들의 육아를 지원하는 체계로 세대통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함께 급할 때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틈새·긴급보육 서비스 지원망을 지속적으로 늘려 보육 사각지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