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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꼼꼼IT리뷰] 손 안의 번역기, 한컴 지니톡

한컴인터프리가 최근 출시한 음성인식 통번역 애플리케이션 지니톡이 일기예보를 하는 아나운서의 음성을 인식해 영어로 통역하고 있다. 현재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된 지니톡은 향후 데이터 접속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잔말기 형태의 제품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



"외국인 교환학생과 친해져서 외국어 실력을 높이고 싶어요. 헌데 당장 부딪히기엔 말도 잘 안 통할 것 같고 무서워요."

최근관광객이 많아져 길거리에서도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이들이 길이라도 물어오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고민은 외국인 역시 마찬가지다. 영어 외에는 통하는 언어가 많지 않고 한글은 구글 등의 번역도 수준이 낮아 어려움을 겪는다는 내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4일 한글과컴퓨터가 얼마전 선보인 음성인식 통번역 애플리케이션 '지니톡'을 사용해봤다. 한컴은 지니톡을 통해 한국의 정보통신 기술력을 선보이는 한편 언어장벽을 넘어선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공식 자동 통번역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한컴에 따르면 지니톡은 말을 하거나 글을 쓰면 29개 언어로 변환해준다.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술로 실시간 통번역을 제공하며 언어쌍을 구축해 기계번역에 비해 정확도가 높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을 찍어 사진 안의 문자를 번역해주는 기능도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다.

기자가 프랑스인 친구와 한컴의 도움을 받아 사용해본 결과 지니톡은 한국어에 특화된 성능을 보였다. 한국어는 평상시와 같은 속도로 말해도 정확하게 인식했고 영어나 프랑스어로의 통역 성능도 준수했다. "여기서 가까운 경찰서를 알려줘"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Permettez-moi de savoir ou le poste de police le plus porche"라고 통역해 의미를 잘 전달했다. 영어의 경우 한국어 일기예보 방송을 들려주자 전부 인식해 통역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어를 인식하는 측면에서는 부족한 모습이 드러났다. 평상시의 속도로 말할 경우 인식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이다. 영어와 프랑스어, 일본어로 실험해봤지만 지니톡은 문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외국인이 지니톡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단어 단위로 끊어 천천히 말해야 했다. "Comment tenir debout sur des patins?(어떻게 스케이트를 신고 설 있는 거야?)"라고 말하자 지니톡은 "어떻게 스케이트에 일어서서하는 방법?"이라고 통역했다.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같은 문장에 대해 구글 등 기존 기계번역기가 내놓은 "어떻게 스케이트에 서서?"에 비하면 의미가 잘 전달되는 훌륭한 수준이었다.

한컴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평창조직위원회가 개최하는 테스트 이벤트에 참여해 쇼트트랙, 피겨 등 모든 경기 절차에 '지니톡'을 시연한다. 이때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 사용 빈도가 높은 언어를 대상으로 입국부터 생활, 출국까지 선수들의 모든 동선을 집중 테스트할 방침이다.

한컴 관계자는 "기존 기계번역에 비해 한국어 번역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지만, 고유명사 인식과 용례 부족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며 "테스트 이벤트 등을 통해 꾸준히 제품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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