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자살로 인해 잠시 중단됐던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이 부회장의 발인 후 재개될 예정이다.

29일 검찰 관계자는 "조사 순서에 조정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발인 끝난 후에 조사를 재개할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조사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수사 기간에 대해서는 당장에 장담할 순 없지만 빠른 시일 내로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늦어도 9월 중엔 롯데그룹 수사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다만 비자금의 사용 용처에 대해서는 아직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모두의 측근으로 있던 '키맨' 이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사망한 만큼 비자금 용처에 대한 수사는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자살 직전에 남긴 유서에 대해서는 "유서내용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겠다"며 "수사 혐의 입증은 증거에 의한 것이지 단편적인 내용이 수사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유서를 통해 "비자금은 없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고 남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