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의 경제성장률 1위 나라인 '에티오피아'가 서울시의 정책을 수입한다.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시는 시장단부터 실무공무원, 대학교수까지 서울의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도시문제해결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배워 에티오피아 실제 정책현장에 종합솔루션으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18년까지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의 시장단을 대상으로 우수정책 공유 및 맞춤형 역량강화 교육을 8월 29일~9월 2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교통·환경 등 단편적인 정책을 해외 도시에 수출해왔지만, 이를 종합적으로 묶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교육은 아디스아바바시의 적극적인 러브콜과 세계은행(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후원으로 성사됐다. 아디스아바바시가 도시개발 종합계획을 수립, 실행을 앞두고 수 년간 세계 도시들의 발전 사례를 검토한 끝에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롤모델로 서울시를 선택한 것이다.
교육은 관리자급은 서울시립대에서, 시장단은 서울시에서 맡아 진행한다. 시는 교육을 통해 도시개발 과정에 따른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행과정을 풍부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커리큘럼은 아디스아바바시가 요청한 ▲교통 ▲주택 ▲환경 및 폐기물 분야를 중심으로 서울의 역사와 도시계획 등 기본적인 교육은 물론, 조직신설, 시민소통, 민간협력 방안 등 실제 정책추진에 필요한 부분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체계적인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병한 서울시 국제협력관은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가 2050년 아프리카 경제대국 1위로 전망할 만큼 가능성을 지닌 국가"라며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시를 비롯해 개발도상국 도시들의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서울시의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고, 세계은행 등 다양한 협력 채널과의 관계도 긴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테오스 아디스아바바시 도시계획국장은 "아디스아바바도 서울처럼 현명하게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빠른 성장을 이뤄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길 원한다"며 "서울시와의 협력을 기다려왔던 만큼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서울의 뛰어난 정책실행능력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워 도시개발 마스터플랜을 체계적으로 수립, 실현해나가겠다"고 전했다.